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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시 : 서지월 시-나비야 청산 가자/팔음 김미숙 낭송!

맑은 샘물 2012. 10. 1. 03:42

그리움의 시 : 서지월 시-나비야 청산 가자/팔음 김미숙 낭송!


서지월 시-나비야 청산 가자/팔음 김미숙 낭송!

       

       

           

            [법왕사 산사음악회 시낭송]서지월 시-'나비야 청산 가자'/팔음 낭송!

         

         

         

        ** [법왕사시낭송]서지월 시-'나비야 청산 가자'/팔음 김미숙 낭송!
          -2007년 5월 25일, 비슬산 법왕사.

         

        나비야 靑山가자

         

        서 지 월

         

        북망이라도 금잔디 기름진데
        나비야 청산가자.
        울 아버지 흰 띠 매고 압록강 건너고 울 엄마
        초승달같이 쓰러져 울던 저녁
        우리 누나 새하얀 박꽃같이 피어서
        독립만세 부르다 숨진 곳,

         

        나비야 청산가자.
        가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해도
        오천년 피강물 놋낱으로 굽어보고
        잠든 말발굽소리 천변의 돌멩이
        산천도 내 것 초목도 나의 것

         

        곱고 고운 나래 나비야 청산가자.
        피피새 우는 오리목 메밀밭에 나래 접고
        북녘 땅 내려다보면 눈물 왈칵 쏟아지고
        남쪽하늘 바라보면 강남제비 온다야


        어느 날 우리 아침상 받아 허기진 배
        채울지 몰라도
        눈물겨운 한때 가슴에 못 박히우던 저
        멍든 세월의 풀잎하늘,

         

        나비야 청산가자 가서는
        곱게 물든 편지 한 장 빵 한 조각 없어도
        산천은 다 우리 것 초목은 다 우리의 것.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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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 울|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