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일수사견(一水四見)

맑은 샘물 2013. 3. 13. 00:00

일수사견(一水四見)








일수사견(一水四見)

 

 

길 모퉁이에 앉아서 콩과 빵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보고,

왕에게 아부하여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던 철학자 아리스토포스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왕에게 봉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길거리에서 콩이나 먹으며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콩을 먹으며 사는 방법을 알았다면 왕에게 아부하며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오.”

 

 

누구나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색깔대로 살기를 희망하지만

세상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보다는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길 원합니다.

 

일수사견(一水四見).

어떤 사람에게는 물이지만

물고기에게는 공기,

천사에게는 연못으로,

악마에게는 피로도 보일 수 있다는 의미.

 

나의 생각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그와 내가 어떤 과정에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포용력을 갖게 될 것 같다.

 

과정에 있기에 각 사람은 천차가 있을 수 있다.

천차가 있기에 보여지는 상을 다르게 보는 것이다.

 

봄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내재된 프로그램에 의해서 보고 있음을 보는 것은 생각을 보는 생각이기에 새로운 봄이라 하겠다.

 

왜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고

왜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사유함으로써

태어날 때부터 길들여졌음을 알게 되고

그런 앎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한다.

이 외에도 많은 방편적 봄이 있을 수 있다.

 

무화과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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