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선 록
太古普愚國師(태고보우국사)(1301~1382)
日月似電光(일월사전광) 세월이 번개 같으니
光陰良可惜(광음량가석) 시간을 잘 아껴라
生死在呼吸(생사재호흡) 죽고 사는 것이 숨 쉬는 데 있으니
難以保朝夕(난이보조석) 아침에는 살아 있지만 저녁까지 살아 있을지
行住坐臥間(행주좌와간)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는 동안
寸景莫虛擲(촌경막허척) 한 순간도 헛되이 버리지 말라.
勇猛加勇猛(용맹가용맹) 용맹에 용맹을 더하기
如我本師釋(여아본사석) 우리 부처님 같이 하며
精進復精進(정진부정진) 정진하고 또 정진하되
心地等惺寂(심지등성적) 마음은 언제나 또렷하면서 고요히 하며
深信佛祖意(심신불조의) 부처님과 조사의 말씀하신 뜻을
須要辨端的(수요변단적) 깊이 믿고 분명히 판단하라.
心卽天眞佛(심즉천진불) 이 마음이 그대로 부처이거늘
何勞向外覓(하노향외멱) 어찌 밖을 향해 찾으랴
放下萬事着(방하만사착) 모든 일 다 놓아 버리기를
路窮如鐵壁(로궁여철벽) 감옥에 갇힌 것 같이 하며
妄念都滅盡(망념도멸진) 모든 생각을 다 끊어 버리고
盡處還抹却(진처환말각) 끊었다는 생각마저 잊어 버려라
身心如托空(신심여탁공) 몸과 마음이 허공 같을 때
寂然光達爀(적연광달혁) 고요한 광명이 빛나리라.
本來面目誰(본래면목수) 내 본래 모습이 무엇인고?
纔擧箭沒石(재거전몰석) 간절히 의심해 가면
疑團百雜碎(의단백잡쇄) 의심덩이 문득 부서지고
一物盖天碧(일물개천벽) 한 물건이 하늘땅을 덮으리라.
莫與無智設(막여무지설) 이 경계를 모르는 이에게 말하지 말고
亦莫生悅懌(역막생열역) 기뻐서 날뛰지도 말고
須訪見宗師(수방견종사) 눈 밝은 선지식을 찾아가
呈機復請益(정기부청익) 얻은 바를 인가 받아야 한다.
然後名繼祖(연후명계조) 그래야 비로소 조사의 법을 이었다 할 것이니
家風不偏僻(가풍불편벽) 그러기 전에는 함부로 알았다고 하지 말라.
困來展脚眠(곤래전각면) 이런 뒤에야 잠 오면 자고
飢來信口喫(기래신구끽) 배고프면 먹고
人問是何宗(인문시하종) 누가 법을 묻거든
棒喝如雨滴(봉갈여우적) 사정없이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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