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대륙 적신 50대 아빠의 사랑

맑은 샘물 2010. 12. 24. 23:48

 

대륙 적신 50대 아빠의 사랑

 

 


 

 

 

 

[앵커멘트]

 

 중국 사자성어 가운데 '산과 같은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에 잘 어울리는 50대 아빠의 사랑이 13억 중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여름 당시 쉰 살이던 자오창쉬안 씨 부부는 뇌성마비 딸 '두오두오'를 낳았습니다.

나중에는 간질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자오창쉬안, 하얼빈시]

"태어난지 사흘째 CT를 해보니 뇌출혈이 발견됐고 서너 달 후에는 아기 눈이 물건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오 씨는 곧바로 자신의 교사직을 그만두고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각종 의학 서적 탐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모든 생활 계획을 딸과 함께하는 것으로 짰습니다.

딸을 운동시키고 영어와 중국어 읽기, 그리고 동요 부르기를 번갈아 한 것입니다.

[인터뷰:자오창쉬안, 하얼빈시]

"딸이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부터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누웠다 일어나기와 다리 굽혔다 펴기 등을 두 달간 하니 목을 들 수 있게 됐습니다."

정성이 통했는지 생후 1년 반 정도 만에 '두오 두오'의 상태는 의료진도 깜짝 놀랄만큼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후 2년을 좀 넘은 어느 날 자오 씨는 작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두보의 시를 읊고 있는데 딸이 "좋다"는 뜻의 단어를 알아 듣고는 그 글자를 가리켰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자오창쉬안, 하얼빈시]

"나는 기뻐서 딸을 안고 울면서 아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이가 글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알렸죠."

자오 씨의 이런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부모들이 잇달아 자오 씨를 따라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대륙 중국을 적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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