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을 보는 ‘염불 화두법’
만공스님 사리탑에 새겨진 법어들.
세계일화(世界一華: 세상은 한송이 꽃이다)
백초시불모(百草是佛母: 가지가지 풀이 부처님을 낳은 엄마니라)
천사불여일행(千思不如一行:
천 번 생각하는 게 한 번 행동하느니만 못하니라)
성품을 보는 ‘염불 화두법’ 염불할 때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든지 지장보살을 염하든지 그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염불하는 대상에 대한 간절함과 지극정성을 보이면 가피력은 반드시 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한국 불교가 제대로 되려면 옛날 신라, 고려, 조선 시대처럼 아미타불의 실체를 바로 알고 바로 찾고 바로 불러야만 한국불교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참선을 18살부터 했지만, 참선은 불교의 골수요 뿌리요 핵심이기에 참선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참선은 불교의 6바라밀 가운데 하나인 선정입니다. 음식이 아무리 좋아도 밥만 먹을 수 없고, 반찬만 먹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대들보가 중요하지만, 여기에는 흙도 있어야 하고, 못도 있어야 하고, 모두 필요합니다. 결코 불교에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참선에만 집착하고 염불을 등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미타불에 대한 실체를 바로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럼 아미타불이 무엇인가? ‘유심정토(唯心淨土)요 자성미타(自性彌陀)로다.’ 극락세계는 오직 마음에 있고 아미타부처는 자기의 성품입니다. 이것을 알고 나서 불교를 공부하고 염불을 해야 합니다. 자기 부처를 ‘아미타’라 합니다. 불교는 이것을 찾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남의 부처를 염하는 것이 염불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꼭 나를 찾아야 합니다. 받고 싶지 않아도 받아야 하고 뺏기고 싶지 않아도 뺏기는 것, 이것이 사바세계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말조심을 해야 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영광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량한 것이 무량광(無量光), 무량수(無量壽)입니다. 산도 바다도 집도, 그 무엇도 무량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부처 자기 주인공만이 무량광하고 무량수합니다. 불교는 내 자신, 나의 주인공, 나의 내면적인 모든 것을 찾는 것이 부처이고 불교입니다. 그래서 위대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한 번 부를 때 어떤 뜻이 내포되어 있는가 하면, ‘영광이 무량하시고 수명이 무량한 마음고향의 주인되는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하는 이것이 ‘나무 아미타불’ 입니다. 내 마음의 주인 때문에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그 주인을 의지해서 법문을 듣거나 설법하고, 시집ㆍ장가 가서 가정을 꾸리는 것도 그 주인이 하고, 지옥아귀나 극락도 주인이 건설하는 것입니다. 보살ㆍ부처 또한 그러합니다. 마음을 보는 것이 견성(見性)이고 마음을 찾는 것이 성불(成佛)입니다.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어떤 기도정진을 하든 반드시 참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교는 깨치는 종교입니다. 불교는 견성성불이 목표이지 불사나, 착한 일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불교는 뿌리와 핵심이 깨침에 있는 것입니다. 주지를 하든 포교를 하든, 무엇을 가르치든, 뭘 하더라도 그 물줄기가 깨침에 대한 수행과 항상 같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마치 저 꽃꽂이 한 꽃과 같습니다. 금방은 화려해 보이지만, 뿌리가 없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물론 그 깨침이란 게 하긴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단 말이지요. 참 많은 수행법이 있지마는 나옹 스님이 당신의 누님한테 준 참선법인 ‘염불 화두법’을 참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염도념궁무념처(念到念窮無念處)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아미타불이 어디에 있는가 생각을 한 군데 모아서 잊어버리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해서 무념처에 이르면 이 몸과 육근, 육진에서 눈부신 광명이 나오리라. 바로 자성미타(自性阿彌)를 한번 보면, 미국 공기나 여기 공기나 공기는 같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부처를 찾는 순간 바로 부처입니다. 물을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 들이고, 활을 만드는 사람을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나무를 깍아 다듬고, 뱃사공은 배를 나르며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새가 허공을 날아다녀도 발자국이 없듯이 내 마음 가운데 미워하는 사람 두지 말자. 혼자 있어도 게으르지 않으며, 칭찬과 비방에 흔들리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며 당당하게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자. 모든 잘못을 자기에게서 찾아 고치고 남의 허물을 보지 않으리라.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으리라. 남의 허물을 생각하지 않으리라. 잘못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리라. 단비가 허공 가득히 내리더라도 접시에는 물이 적게 담기고, 큰 호수에는 물이 넉넉하나니 마음을 크게, 넓게 쓰자. 이것이 부처님의 법이로다. 잘못한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면 복을 받습니다. 봉사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면 거기에서부터 복이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님 슬하에 태어났고 부모님 덕분에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늘 공경하고 안부를 걱정합시다. 불자님 개개인을 위해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약천사 회주 혜인스님 법문 중에서- |
글쓴이 : 先光| 원글보기
극락세계와 삼계(三界)의 비교
극락세계는 삼계의 바깥에 있는 미묘한 국토이다
극락세계는 다섯 가지 탐욕(五欲)이 없으므로 욕계(欲界)가 아니요, 극락세계는 땅을 의지하여 있으므로 색계(色界)가 아니요, 극락세계는 형상이 있으므로 무색계(無色界)가 아니다.
♧ 인간세상
1. 피와 살로 된 몸이라 태어나는 괴로움이 있다.
2. 시절이 바뀌므로 늙는 괴로움이 있다.
3. 사대(四大)가 고르지 못하므로 병 나는 괴로움이 있다.
4. 사는 기한이 짧고, 죽는 괴로움이 있다.
5. 육친의 애정에 얽히어 사랑을 떠나는 괴로움이 있다.
6. 원통한 업을 지으므로 원수를 만나는 괴로움이 있다.
7. 괴로움과 기한(飢寒)이 많으므로 구함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 있다.
8. 얼굴이 추악하고 불구자가 많다.
9. 삼악도(三惡道)에 윤회하는 괴로움이 있다.
10.석가여래는 이미 열반하셨고, 미륵불은 아직 나지 않았다.
11.흙, 모래, 돌로 땅이 되고 언덕, 구렁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하다.
12.관음, 세지 등의 보살을 뵈옵지 못하고 그 이름만 사모한다.
13.마군과 외도들이 바른 수행을 요란케 한다.
14.여색(女色)과 나쁜 벗과 삿된 학설이 수행자를 미혹하게 한다.
15.악한 짐승과 귀신, 도깨비들이 나쁜 소리를 낸다.
♧ 극락세계 1.
1.연꽃에 화생(化生)하므로 태어나는 괴로움이 없다.
2. 더위, 추위가 없으므로 늙는 괴로움이 없다.
3. 화신(化身)이 향기롭고 정결하여 병 나는 괴로움이 없다.
4. 수명의 한정이 없으므로 죽는 괴로움이 없다.
5. 육친이 없으므로 사랑을 떠나는 괴로움이 없다.
6. 착한 이들이 모이므로 원수를 만나는 괴로움이 없다.
7. 의식(衣食)과 보물이 뜻대로 있어, 구하지 못하는 괴로움이 없다.
8. 얼굴이 단정하고 몸에 광명이 있다.
9. 삼악도(三惡道)에 윤회하는 괴로움이 없다.
10.아미타불이 지금 계시어서 설법하신다.
11.황금으로 땅이 되어 평탄하고 보배로 된 나무, 누각, 연못이 있다.
12.여러 성현(聖賢)과 한데 모여 선지식(善知識)이 된다.
13.부처님의 교화가 통일되고 마군(魔群), 외도(外道)가 없다.
14.거룩한 대중이 청정하다.
15.물과 새와 나무와 숲이 묘한 법을 말한다.
♧ 부처님이 보이신 염불의 열 가지 공덕
1. 제천(諸天)의 대력신장(大力神將)과 그의 권속들이 밤낮으로 몸을 숨기고 수호(守護)한다.
2. 관음 등 스물 다섯 분의 대보살들이 항상 따라 다니며 수호한다. 3. 늘 모든 부처님이 밤낮으로 호념(護念)하며, 아미타불이 광명을 놓아 거두어 준다.
4. 야차나 나찰 등 일체 악귀(惡鬼)가 침해하지 못하고, 독사나 독룡, 독약 등의 해를 입지 않는다.
5. 모든 화난(火難)이나 수난(水難), 도적질, 칼, 화살, 감옥에 갇히는 등의 엉뚱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6. 예전에 지은 죄가 소멸되고, 내가 죽인 원혼이 풀리어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7. 평안한 잠자리를 이룰 수 있고, 혹은 꿈에 아미타불의 거룩한 모습을 보기도 한다.
8. 마음이 늘 기쁘고 얼굴 빛이 윤택하며 기력이 충만하여 하는 일이 모두 길하다.
9. 항상 모든 사람들이 마치 부처님처럼 공경하고 예배한다.
10.목숨이 다할 때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올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며,
아미타불과 모든 보살 성중(聖衆)이 금대(金臺)를 들고 와
서방정토로 인도하여 왕생케 하며, 영원토록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린다.
♧ 사료간(四料簡)
1. 선(禪)이 있고 정토(淨土)가 있으면, 마치 범이 뿔을 단 것처럼 현세에 인간의 스승이 되고 내세에는 불조(佛祖)가 된다.
2. 선은 없고 정토만 있으면, 누구라도 닦으면 누구라도 갈 수 있다. 만약 미타(彌陀)를 친견하면 어찌 깨닫지 못할 것을 걱정하랴.
3. 선만 있고 정토가 없으면, 열에 아홉은 길을 잘못 들어서 마(魔)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따라가게 된다.
4. 선도 없고 정토도 없으면, 지옥에서 만겁토록 벗어날 길이 없다.
아미타불 성중도 (출처:염불로 가는 극락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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