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삼매에 들어
불퇴전지에 이르려면
만약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자를 보거든
갖고 있는 재물을
그에게 베풀어줌으로써
자신의 인색함과 탐심을 버리라.
만약 위급한 일에 처한 이를 보거든
능력껏 그 사람을 도와주고,
두려움을 없애는 무외시를 베풀라.
만약 어떤 중생이 불법을 구하고자 한다면
알고 있는 만큼의 선교방편으로,
그에게 설법을 해
자신이 증득한 바를 회향하되,
명예, 이익, 공경을 얻으려 하지 말라.
이러한 베풂을 통해
그대는 대승의 신심을 성취하리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마음을 품지 않고,
한입으로 두 말하지 않고,
악담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고,
탐욕을 버리고, 시기하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면,
그대는 계를 잘 지킨 공덕으로
능히 대승의 신심을 성취하리라.
그대가 만약 ‘지’를 닦고자한다면
고요한 곳에 머물면서
단정히 가부좌를 하고
바른 정념을 가지라.
호흡에 의지하지 않고,
사물의 형색에 의지하지 않고,
공에 의지하지 않고,
지, 수, 화, 풍, 사대에 의지하지 않고,
보는 바, 듣는 바, 느낀 바,
아는 바에 의지하지 말라.
일체 모든 망상의 생각들을
정념으로 끊어버리고
나아가 끊어버린다는 생각조차
없애도록 하라.
오랜 세월동안 이렇게 닦다보면
점점 익숙해져 그 마음이 안주하게 되나니,
마음이 안주하기 때문에
점점 강해지고
진여삼매에 능히 들어가게 되고
번뇌를 항복하고 신심이 증가하여
속히 원만한 성취를 하게 되어
불퇴전의 경지가 된다.
ㅡ 대승기신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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