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한 900 일간의 소풍
▲ 어머니를 자전거수레에 태우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왕일민씨.
어머니가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게끔
수레 사방에 창문을 냈다.
74세 노인이 99세 어머니와 900일 동안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의 교통수단은 '수레를 매단 세발자전거'였습니다.
중국 흑룡강에 사는 74세 노인 왕일민 씨가
99세 어머니를 위해 세상
나들이를 떠난 이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졌고,
"어머니와 함께 한 900일간의 소풍"이라는
책에도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는 '서장까지 갈 수 있을까?'라며
아주 먼 곳에 있는
그곳에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그곳,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인 서장을 어떻게 아셨는지,
왜 그곳에 가고 싶어 하시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어머니가 가고 싶어 하셨기에 아들은
그곳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돈이 없어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자동차도 없는 아들은,
어머니를 태울 자전거 수레를 만들어 놓고
흐뭇해합니다.
'어머니, 거기 그렇게 앉아 계세요.
편히 앉아서 세상 구경하세요.
이 아들이 자전거 수레를 끌고 가겠습니다.'
평생 희생만 하며 늙어 오신 어머니를 위해
아들은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힘들까 봐 '천천히 가라'고 하면서도
하나 남은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곤 했습니다.
중간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고,
노숙을 하기도 여러 날이었습니다.
길에서 먹고, 냇가에서 빨래를 해가며
아들과 어머니는 900일 동안의
소풍을 즐깁니다.
어머니는 원하던 서장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103번째 생일을 앞두고 어머니는
눈을 감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와 자전거 타고 세상 구경하는 동안이
내 평생 제일 행복한 때였다.'
남겨진 아들은 서장에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골을
수레에 싣고 7 개월간 더 자전거 페달을 밟아
서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유해를 서장에 뿌렸습니다.
아들은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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