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하는 방법
▩좌선(坐禪) 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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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소를 택하는 법 ○ 가능하면 환경이 고요하고 안전해서 마음 놓고 좌선할 수 있는 곳을 택해야 한다. ○ 될 수 있는대로 노랫소리, 이야기 소리, 그 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이 좋다. ○ 좌선 도중 사람의 출입 염려가 없는 곳, 눈앞에 여러 가지 물건이 널려 있지 않은 곳이 좋다. ○ 밤에는 너무 어둡지 않고, 낮에는 너무 밝지 않도록 광선을 조절한다. ○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을 택한다. ○ 높은 곳에 앉으면 불안해지고, 바람이 센 것도 안정을 얻을 수 없다. 연기나 냄새가 들어오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런 곳은 모두 발병의 원인이 된다. 2)몸을 가지는 法 ○ 잠이 부족할 때, 극도로 피곤할 때는 피하라. ○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 배고플 때, 술을 마셨을 때는 피하라 (依服不足, 飮食不足, 睡眠不足을 三不足이라 한다. 이것은 권태로움의 원인이 된다. 날 것, 딱딱한 것, 상한 음식은 먹지 말 것. 뱃속에서 소리가 나고 신심이 안정되지 않아 좌선하는데 방해가 된다.) ○ 음식의 분량은 부족한 듯 하게 八分정도로 하고 美食은 탐하지 말도록 한다. (美食을 탐하면 신심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탐심이 일어남. 포식한 후 좌선 하면 발병의 원 인이 된다.) ○ 식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좌선에 들어가야 한다. 3)衣服 입는 法 ○ 너무 사치스러운 옷, 너무 두꺼운 옷, 너무 얇은 옷은 입지 않는다. ○ 의복은 간편한 것으로 하고, 허리끈은 여유있게 맨다. 목언저리가 너무 덮히든가 목이 조이 게 하지 말고, 발목도 조이게 하지 말아야 한다. 청바지 같이 몸에 꼭끼는 옷은 좋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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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大小 두 개의 좌복을 마련한다. ○ 큰 좌복을 펴고 그 위에 다시 작은 좌복을 얹는다. 자기 몸의 높이에 알맞게 (두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반을 접어서 깔고 앉을 것. 이 때 척량骨(등뼈의 끝부분)과 바닥에 닿은 두 무릎은 몸이 앞쪽으로 기 우는걸 막아준다. ○ 두 무릎은 몸이 앞쪽으로 기운는 걸 막아준다. ○ 벽이나 의자 같은 것에 기대는 것은 일체 금물이다. ○ 자세의 올바름과 비뚤어짐은 대게 좌복의 높이와 넓이에 따라 좌우 된다. |
<좌복을 펴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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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결가부좌(結跏趺坐)와 반가부좌(半跏趺坐) ○ 좌법에는 결가부좌와 반가부좌가 있다. ○ 결가부좌 : 오른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가볍게 얹은 다음,(그림1) 왼손으로 오른 쪽 발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오른쪽 무릎 을 잡고 상하운동을 한다. 이것은 앉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기위한 준비운동이다. 그 다음 왼쪽 발은 오른 허벅지 위에 얹는 다. 이렇게 하면 두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 |
(그림 1) (그림 2) |
게 된다. 이 좌법을 <결가부좌>라 한다.(그림2) ○ 반가부좌 : 왼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안으로 당겨서 앉는다. 오른다리는 왼쪽 무릎 밑으 로 바짝 당겨서 넣는다. 이런 좌법을 <반가부좌>라 한다. | ||
2)반가부좌의 주의할 점 ○ 두 무릎이 절대로 바닥(좌복의)에 닿아야 한다. 만일 왼쪽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았 다면 자세가 안정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깔고 있는 작은 좌복을 한 장 더 접어서 높여 앉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상체를 앞 으로 기우는 듯하게 하여 왼쪽 무릎을 바 닥에 닿도록 한다. 다음은 상체를 똑바로 세운다. 두 무릎과 척량骨이 바닥에 닿게 되면 바닥에는 솥의 三足과 같이 이등변 삼각형의 꼴이 형성된다. |
(그림 3) (그림 4) | |
이것이 가장 좋은 좌법이다.(그림4) (결가부좌의 경우, 좌복을 높이지 않아도 자연히 두 무릎 과 척량骨이 바닥에 닿아 이등변삼각형꼴을 만든다.) ○ 절대로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앉기 전후 1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간단한 보건 체조도 좋고, 몇가지 기본요가(눈운동, 목운동, 팔운동, 허리운동, 다리운동)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 사람의 다리 모양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반가부좌나 결가부좌의 법대로 앉을 수 없는 사람 은 자기 몸에 맞는 자세를 가려 앉아야 한다. ○ 좌선 도중 다리가 아플 경우 오른다리와 왼다리의 위치를 번갈아 가며 바꿔 앉는다.(결가부좌 로부터 반가부좌로, 반가부좌로부터 결가부좌로 옮겨도 좋다.) ○ 반가부좌나 결가부좌의 자세가 다 되었으면 허리띠를 여유있게 풀고 몸의 어느곳에도 속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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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선에 알맞는 자세를 잡기 위하여 준비 운동을 한다. ○ 먼저 시계의 추와 같이 앉은 채로 좌우로 적당히 흔든다. (그림5,그림6) 상체를 땅 에 꽂은 막대기의 기분으로 허리를 바짝 대고 처음은 크게 차차 가늘게 흔들다가 중심에 오면 멈춘다. ○ 다음 앞과 뒤로 상체를 흔든다. 처음에는 머리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흔들다가 점 |
(그림 5) (그림 6) |
차로 약하게 흔든다. 중심에 오면 조용히 멈춘다. ○ 좌선에 들어가기 전 또 한번 상체를 45도 각도로 앞으로 기울인다. 궁둥이를 내미는 듯이한다 | ||
내미는 듯한 궁둥이의 위치는 그대로 해 서(그림7) 상체만을 곧바로 세운다. 그때 후두(後頭)로써 천장을 찌르는 듯하게 되 면 뒷덜미가 펴져서 자연히 턱이 앞으로 당겨진다.(그림8) ○ 다음 머리로부터 목의 근육, 양어깨의 순 서로 힘을 빼내려 가서 마지막에는 몸의 어느 부분에도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다 만 丹田(배꼽과 성기의 중간지점, 배꼽밑 6cm정도의 지점, 우리 몸의 중심이다.) |
(그림 7) (그림 8) | |
에 기력(氣力)을 충실히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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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전에 힘을 주라고 한다. 그러나 억지로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 |
(그림9) |
전신의 힘을 뽑은 채 궁둥이를 뒤로 내민 듯 하게 앉으면 기력은 자 연히 단전으로 들어가게되어 있다. 다만 단전에 관심을 둘 뿐이다. 옛사람은 이것을 <청죽 (靑竹)의 지조를 닮은 듯이 똑바르게>라고 말했다. 이때 머리 위에서 동전 한 잎을 떨어뜨리면 똑바로 궁둥이 밑으로 떨어진다. 먼저 말했들 바닥에 이등변 삼각형이 형성되고 그 위에 상체를 똑바로 세우면 삼각추체(三角錘體:척량骨과 양쪽 무릎으로 부터 머리를 향해서 선을 그어보면)가 형성된다. 이때 몸의 중심은 바닥 삼각형의 중심 바로밑에 꽂히게 된다.(그림9) ○ 무릎이 뜨게 되면 좌복을 높여야 한다. | |
무릎이 뜨게되면 자세가 불안정해 진다. (이것을 명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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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에서 직선을 그으면 똑바로 어깨 위에 떨어진다.(이것은 몸이 좌우로 기우는 것을 방지) ○ 코와 배꼽도 수직이 되어야 한다.(이것은 몸이 앞이나 뒤로 기우는 것을 방지) ○ 입은 굳게 다물고 이는 어금니부터 지긋이 물어 틈이 없도록 한다. ○ 혀는 구부려서 입천장에 대는데 될 수 있으면 안쪽으로 깊숙하게 댄다. 침은 자주 삼키지 말고 고이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조용히 삼킨다. ○ 눈은 너무 크게, 또는 너무 가늘게 뜨지 말고(마치 문에 발을 내린 것같이) 보통으로 하고(크 게 뜨면 힘이 들고 산만하며 가늘게 뜨면 졸음이 온다. 감아야만 편하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감 으면 습관이 되어 나중에도 감아야 되는데 금방 잠과 연결이 되고만다), 시선은 앞 3cm정도 되는 방바닥에 자연스럽게 던져둔다. 의식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으로 두고, 의 식은 보는바가 없이 단전(공안)에 둔다.(시력을 집중하게 되면 눈이 아픈 증세가 온다. 따라서 시력은 안으로 공안(公案)을 응시해야 한다. ○ 그 요령은 한번 눈을 똑바로 떠서 자기의 눈높이 되는 곳에 본다. 머리는 그대로 움직이지 안 도록 하고, 시선만을 1m정도의 바닥에 던져 버린다. 좌선은 명상이 아니다. 좌선 도중에 결코 눈을 감아서는 안된다. 이것이 좌선의 비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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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손을 왼쪽다리 위에 얹고, 왼손은 오른손 위에 얹는다. 이때 양쪽손은 부피가 큰 물건을 무릎위에 안고 있는 자세이다. 양쪽 손의 엄지손가락 끝은 서로 가볍게 연결시켜 아랫배 쪽으 로 끌어당기고, 양 엄지손가락은 배꼽과 일직선이 되게 해야한다. (양쪽엄지손가락의 연결은 몸의 좌우로 기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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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써 앉는 법(坐法)은 끝났다. 그러나 좌선은 간단히 몸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안정되려면 먼저 호흡이 조정되어야 한다. 호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으로도 며칠을 살 수 있다지만 호흡을 못하게 되면 당장 죽어 버린다. 좌선의 성패(成敗)는 곧 호흡 조절에 있다. 옛사람은 호흡을 다음의 네가지로 나누고 있다. ① 풍(風) : 거칠게 소리나는 호흡 ② 천(喘) :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는 호흡 ③ 기(氣) : 숨소리도 나지 않고, 가쁘지도 않은 호흡으로서 좋은 호흡이지만 아직 거칠다. ④ 식(息) : 氣를, 갈 수 있는 곳(丹田)까지 가게하는 완전한 호흡이다. 출(出)과 입(入)이 면면히 호흡하기 때문에 호흡을 하고 있는지, 하고 있지 않은지 분간할 수가 없다. 올바른 자세로 좌선을 하면 호흡은 자연히 이렇게 조절된다. 좌선도중 몸에 열이 있는 것 같거나 굳은 것 같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긴장이 되면 모두가 호흡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호흡의 방법은 허파호흡이 아닌 단전호흡을 하여야 한다. 호흡을 길게 들이마셔서 의식적으로 단전까지 들이쉰다는 기분으로 단전을 볼록하게 하고 약 3초간 정지했다가 하복부가 홀쪽해질 때까지 내쉬고 다시 들이마신다. 이 때 숨은 8부정도만 들이마시고 역시 내쉴 때도 적당하게 내쉰다. (너무 무리하게 잔뜩 마시거나 너무 오래 참거나 너무 많이 내쉬면 몸에 무리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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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을 시작할 때에는 몸의 조절로부터 호흡의 조절로 들어간다. 즉 굵은 곳(鹿)으로부터 가는곳(細)으로 들어간다. 좌선이 끝날 때는 이와 반대로 가는 곳에서부터 굵은 곳으로 나와야 한다. 먼저 마음을 풀고, 다음 입을 열어 기를 토해낸다. 그로부터 서서히 몸을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손을 푼다. 이때 결코 조급하거나 난폭해서는 안된다. <서서히 서서히>를 잊지 말라. 두 손바닥을 비비면 열이 난다. 이 열로 두 눈을 약간 눌러 준다. 목운동을 한다. 가부좌의 다리를 편다. 완전 휴식 자세를 취한다. 좌선을 오래 하면 인후(咽喉)에 열이 있는 듯이 느껴진다. 이 열이 오분쯤 있으면 식는다. 이때 서서히 서서히 아주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그것은 앉았을 때의 혈액순환이 서서 움직일 때의 순환으로 바뀌는 때문이다. 이때 까딱 잘못하면 병을 얻게된다. 조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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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행이란 좌선을 오래하여 피로했을 때, 또는 몹시 잠이 올 때 일어나서 걷는 것을 말한다. 이때 눈은 전방 7, 8자 되는 곳에 두고 한호흡간에 반발짝을 발의 길이 반 정도로 걸을 것. 이것을<一息半步半趺>라 한다. 걷고 있는지 걷고 있지 않은지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걷되 몸은 좌우로 흔들어서는 안된다. 몸이 흔들리지 않으면 옮기는 발에 전신의 무게가 들어온다. 경행시 손을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아랫배쯤에서 차수(叉手)한다. 차수법은 좌우발을 몸앞쪽으로 당기고 왼손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속에 넣고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으로 이것을 쥐고, 오른손으로 왼소능ㄹ 가볍게 덮는다. 여럿이 좌선할 경우 단독 경행은 허용되지 않는다. | |
그러나 구태여 이 법칙에 얽매일 것 없이 각자가 자기에게 편리한 대로 조용히 걸으면 된다. 말하자면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서 산책나가는 기분으로 한다. 손도 반드시 앞으로 차수할 필요는 없다. 뒷짐을 져도 좋고, 팔짱을 껴도 좋다. 각자가 자기 몸에 맞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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叉手법 經行의 一息半步半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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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을 하다 보면 좌중에 여러 가지의 경계<境界(心境)>가 나타난다. 유달리 잠이 온다든가<수마(睡魔)>, 갑자기 권태증이 난다든가, 몸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든가, 공포증 따위가 생기는 것이 그것이다. 또 갑자기 앞이 환히 밝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이 금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무지개 색깔이 보이기도 하고, 앞날의 일을 미리 알아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에 개의하지 말고 곧장 가거라. 善知識(道가 높은 사람)을 찾아가 지도받는 것 이외의 坐禪法은 없음을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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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시간은 짧아도 열심히 하는 편이 좋다. 시간의 길고 짧은 보다는 진정한 공부가 문제다. 一回에 30分에서 1시간 가량이 적당하다. 禪院에서는 보통 50分 좌선에 10分휴식을 한다. 한꺼번에 길게 하는 것 보다도 자주 자주 짧게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좌선은 형식이 아니다. 마음속으로부터 좌선하고싶은 생각이 솟구쳐 나오는 것, 이것이 좌선을 올바르게 하는 힘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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