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좌선 : 정신차림의 위력

맑은 샘물 2010. 1. 3. 21:15

좌선 : 정신차림의 위력

 

 

 

 

 

허리를 똑바로 펴고~
펴는 게 이게 아주 제일 중요합니다.
허리를 똑바로 펴고 턱을 당겨가지고
허리가 90도로 딱 서야 됩니다.
바른 자세라 하는데 바른 자세란 거는
한문으로 말하면 바를 정(正)
바를 정(正)자는 무슨 자하고 무슨 자가 합한 것입니까?
하나 일(一)자에다가 그칠 지(止)바를 정(正)자지?

그래 이제 잘못하면
정신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을 떠나가지고
별도로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별도로 초월한 자리에 있으면서
현상적으로 몸과 마음을 거느리고 다스리고 부리고 쓴다.

첫째는 거느려져야 되지?
거느려진다는 거는 몸과 마음의 상황을 아는 것이다.
오른손, 왼손이 거느려진다는 거는 오른손, 왼손을 감각한 거지?
다시 말하면 몸과 마음을 다 감각하는 상태거느리는 거지?
그러니까 이제 바를 정(正)자 해석을 하면 어떻게 되요?
정신을 차린다는 말이 되지?
정신을 차리는 것이 바를 정(正)자라.

그런데 앉아서 알아차려봄!!
이것이 좌선이다, 명상이거든~
바르게 앉는 자리가 중요해.
바르게 앉는다는 거는
바르게 앉아야 편안하지? 잘 거느려지고~
그러니까 정신이 차려져야 몸이 하자는 대로 안 딸려가지?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자꾸 이렇게 기대거나 눕고 싶고 막 그만 잠 오고 말이지,
혼미해지거나 산란심이 발동하잖아.
그러면 이렇게(바르게) 한 번 딱 앉아버리면,
제대로 앉아버리면 정신 차리는 법이야.
이거 이상도 이하도 (없어) 여기서 다 완성된 거야.

(봄님 : 정신 차리는 참 쉬운 방법이 있었네요.)

아주 쉬운 방법이야. 아주 쉬워. 허리만 펴면 돼.
누구한테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는 거는 점차의 차이는 있어.
그러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게 사람인지라
사람이 바를 정(正)자로 돌아가면 그런 위력이 나오게 되어 있다니까.
그러니 걱정없어. 뭐 아픈 거는 당장 허리 펴고 고치면 되고.

그리고 몸을 위주로 살아 자기를 알던 시대에는
나는 몸을 나라고 하잖아.
"나는 어디가 나빠, 나는 무슨 병이 있어"라고 도장을 찍잖아.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나면 정신이 잖아.
정신에는 병이 있나, 없나?
없잖아요~
그러니 정신으로 기리까에(きりかぇ, 교체) 한 사람은
"아이구 나는 무슨 병자요! 환자요!" 소리가 저절로 안 나오지.
저절로 안나오는 만큼 그게 이루어져.
자기가 어디 아픈 존재라고 하는 거를 인정을 안 해. 굴복 안 해.

지금까지 몸을 자기로 알아왔던 인류의 집단의식이
"아이구~ 나는 어디가 아파, 어디가 뭐 환자야.
무슨 뭐, 당뇨가 있어, 뭐 나는 간이 나빠."
뭐 어떻고 뭐... 환자 아닌 사람이 없어.
근데 (몸을 나로 알고 있는데) 아니다! 이카면 말 들어?
안 들어! "병이 있는데 말이야. 어디~" (이러지)

그러니까 몸을 나라고 알았던 데서
정신이 나라고 하는 (걸로 바꾸어야 돼)
정신 차림을 통해서
신자리가 본래 병이 없는 자리
탁 이전해 가버려야 돼.

그리고 병이란 것은 결국 뭡니까?
업장이라~
업장이란 것은 깨닫지 못한
무의식 중에 몸과 마음을 가지고 한 행동
그 행동에 대한 결과잖아. 과보(果報)야.
그게 아픔으로 나오는 거 같아.

그러니까 우리가 이론적으로 몸과 마음은 한계가 있어.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고 에너지도 한계가 있어.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정신은 무한하고 영원하다 하는 걸 알고 있거든.
그런데 그것이 어째서 무한하고 영원한 에너지이고 힘인지
그거 한번 영험(靈驗)을 해봐야 될 것 아니야?
맛을 봐야 돼.

우리가 이제 그 수많은 삶 중에서
지금 당장 앉아가지고
자세를 바르게 함으로 해서 정신이 차려지고
바를 정(正)자! 하나자리에 그쳐있는 자리
하나라는 건 정신이니까
정신을 차리게 되면 몸병 마음병이 다 낫게 되더라~
그걸 (지금 이 자리에서) 실지실견했잖아.
말도 안 되는 게 금방 이루어져. 약도 안 먹었는데...

그래, 이제 바른 자세를 잡으면 몸이 거느려져.
거느려지기 때문에 다스려지거든.
그러니까 어디에 들어갔던 힘이
딱 힘이 빠져가지고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잖아.

<차렷!>하는 권한이 정신에게 있어.

몸과 마음한테 <차렷!>해.
바른 자세하는 자체가 <차렷>이거든.
<정신 차렷!>하면은...
몸은 끝없이 움직이던 버릇이 있잖아.
동물성이라서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움직여.
그러다가 <차렷!>하면 안 움직여.
또 나 모르게 살짝살짝 해도 들켜.

마음도 마찬가지야.
번개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생각 감정 느낌이란 게
정신 차리고 있으면 들통 다 나.
일부러 볼라카는 게 아니라 정신이 들었기 때문에 다 보이는 거야.
그러니 더 이상 할 일이 없지?
그게 시크릿이다!

(봄님 : 정신을 안 차린 상태에서
자꾸 보려고 해도 안 보였는데 정신만 차리면...)

정신만 차리면 몸과 마음이 화~안하게 다 들통 다 나버려.
아무리 미세한 거도 손바닥이야!
내 손바닥에 있소이다!
그럼 더 닦을 거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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