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향 : 생각이 일어나는 원인
<질문>생각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생각이 일어나는 가장 처음의 원인은 몸뚱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몸뚱이는 물질과 정신이 조합되어 이루어진 것입니다...
죽으면 물질과 정신이 해체되어 버려 생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물질과 정신의 조합체인 인간의 존재를 밝히 보시고 통찰하여 인간을 번뇌망상속으로 끌어들이는 생각이 어떻게 일어나고 발생하게 되는가를 십이연기의 법으로 설해주셨습니다.
태아가 모태에 수정되어 착상하고 세포분열하여 육근을 온전히 갖추게 되면서 모태안에서 감각기관이 하나둘씩 완성되어 갑니다.. 태아가 모태에 들어있는 십개월동안 자궁내부에서 감각접촉하여 쌓인 것들부터 시작하여
경험되어지는 모든 것들이 태아의 뇌속에 기억으로 쌓입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잠재성향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중아함경에 이와 같은 번뇌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설해주신 것을 소개합니다.
-내가 그와 같은 번뇌의 요소들이 어디에 잠재되어 있는지를 비유로서 말하겠다.
반듯이 누워만 있는 천진난만한 갓난아이에게는 '내 몸'이라는 의식이 없다.
그처럼 갓난이가 어떻게 '내 몸'이라는 견해를 일으킬 수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내 몸'이라는 견해를 일으킬 성향은 갓난 아이속에 잠재되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아이는 '관념'이란 없다. 어떻게 그 갓난아이가 관념과 같은 복잡한 생각을 일으키겠는가? 하지만 관념과 같은 복잡한 생각을 일으킬 성향은 갓난아이에게 잠재되어 있다.
..<중아함경 중에서>
이렇게 모태내에서 감각접촉하여 쌓인 기억들,,부모로부터 유전자로 전달된 것들 ..이런 것들 모두를 잠재성향이라 설해주셨습니다..
갓난이는 모태에서 나온 후에도 자신을 '나'라고 인식하지 못합니다.
부모와 주변과 계속 상호작용해나가면서 '나는 누구누구'라는 경험적 지식이 갓난이의 의식속에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반대의 예로 정글에 버려진 늑대소년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 소년은 갓난아이때 버려져
인간으로서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늑대에 의해 길러졌기에 인간의 언어와 사고, 자아의식. 이런것들이 갖추어지지 못하여 늑대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현실에서 갓난아기때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여러가지 병리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정신적 미성숙이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 와 어린시절을 통하여 경험하는 모든 환경적 요인들이 인간의
평생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세경 계속되는 감각접촉,주변과의 상호작용, 교육등을 통하여 '나'라는 자아의식이 세워진 이후부터 경험지어지는 모든 것들은 아이의 인식속에서 '나'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나의 기준, 나의 성향, 나의 사고방식,,,이런것들이 형성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틀로 받아들이고 인식하기 시작합니다..이렇게 쌓이고 교육되어지고 경험지어진 인식체계가 완전하게 세워질때가 청소년기입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원인은 한가지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그 속을 파고들어가보면 어린시절부터 경험해온 모든 것의 총체가 쌓여서 하나의 생각이 만들어져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한가지 사물이나 사건을 대하더라도 백사람이면 백사람 모두 다르게 보고 다르게 반응합니다..
이것은 모두 각자 다른 경험과 다른 시간을 내부에 쌓아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각자의 인식체계를 고정관념이라고 합니다..이러한 고정관념을 똑바로 보라고 가르치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십이연기법은 이러한 인식의 발생과 소멸의 원리를 설해주신 법입니다.
인간이 왜 어리석은 인식, 탐욕, 분노, 에 얽매여 자기가 자기마음대로 되지 않는 고통에 묶여서 살아야만 하는가? 이것을 또렷이 보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밝혀 내신것이- 생각이 일어나는 원인은 바로 '나'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집착하는 어리석은 생사심에서부터 모든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밝히 보아 통찰해내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근이 경을 접촉하여 식이 일어난다..라는 근경식의 삼사화합의 가르침입니다.
잡아함경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세계의 발생과 소멸에 대하여 말하겠다.
눈과 대상에 따라 안식이 발생한다. 눈과 대상과 안식 이 세가지 가 함께 어우러진 것이 촉이다. 촉에 의지하여 감각이 생기고, 감각에 의지하여 욕망이 생긴다. 욕망에 의하여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 의하여 존재의 상태를 불러온다. 존재의 상태는 태어남을 낳는다. 태어남에 의해 늙음. 죽음.슬픔. 걱정. 고통. 좌절등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이 세계의 발생이다.
귀가 소리를 만나고, 코가 냄새를 대하며, 혀가 맛을 만나고, 몸이 촉감을 대하고, 뜻이 보고.듣고.냄새를 맡고. 감촉을 느끼는 것들에 대하여 분별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잡아함경 중에서>
위의 잡아함경 구절에서 말하고 있는 세계란 인간이 육근으로 감각접촉하여 일으키는 인식의 세계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 태어남이란 것은 인식의 태어남-즉 생각이 일어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어린시절부터 경험지으면서 쌓아온 생각의 무더기들이 사람들 누구나 내면속에 있습니다. 그러한 무더기가 바탕이 되어 눈이 한가지 대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일으킬때 , 자기 내부에 쌓여진 고정관념이라는 시스템의 조종을 받아 싫다 좋다 라고 분별하는 감각(느낌)이 일어나고, 대상을 취하거나 내치거나 하는
욕망이 생겨나며, 집착이 생기고 그러한 집착에 의하여 완성된 하나의 생각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이끌려 들어가 늙고, 죽고,슬프고, 걱정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좌절에 빠지고 하는 온갖 망상들이 인간의 마음을 채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인식의 일어남 -세계의 발생이라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십이연기법을, 확인할 수 없는 전생의 무명에서부터 이 몸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삼세양중인과로 들고가버리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어지러운 인식의 번뇌망상에 대하여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찰나생멸하는 것일뿐이다.. 라고 가정하고 자신속에 일어나는 망상을 아무리 뚫어지라 들여다본들 거기서 해결되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나'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집착하는 자아에 대한 취착심에서 시작된것임을 이해하게 되면 일어난 망상에 이끌려 들어가 새로운 불선업을 짓지 않게 됩니다..
과거의 괴로운 기억이 아무리 쌓여 있더라도 현재에서 또렷이 보아 통찰하게 되면 과거는 더이상 현재에서 나를 얽어매는 굴레가 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또렷이 보아 통찰하는 수행의 방법을 사념처 수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사성제의 법입니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이 소멸함과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을 바르게 알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라..
이것이 부처님께서 가르친 법의 핵심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부처님 말씀 바로알기 원문보기▶ 글쓴이 :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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