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달마어록8. 각성론(覺醒論)

맑은 샘물 2010. 9. 9. 00:00

 

달마어록8. 각성론(覺醒論)

 

 

 

 

 

 

달마대사

 

 

달마어록8. 각성론(覺醒論)


세속을 위해서 초월을 포기한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모두 중생이다. 부처는 좋고 나쁜 운명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이다. 따라서 그런 능력으로 인해서 그는 업에 얽매이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업이라고 해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처는 그것을 초월한다. 천상이나 지옥이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만일 그대에게 확신이 없다면 행동하지 말라. 한번 그대가 행동하면 그대는 생사의 바퀴 속에 빠져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후회할 것이다. 이 마음을 이해한다면 그대는 행위 없는 행동을 해야 한다. 오직 그때만이 그대는 여래의 안목으로 사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처음 도를 만날 때 그대의 의식은 잘 집중이 되지 안을 것이다. 그대는 마치 꿈이나 환상을 보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이 모든 장면들이 다른 곳에서가 아닌 모두 그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대가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을 본다면 그대 속에 남아 있던 집착은 갑자기 끝나 버릴 것이다. 그리고 실체의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 깨달음의 시작은 그렇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대만이 아는 것이다. 그대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다. 그대가 밤의 어둠 속에서 걷고 서고 앉고 눕고 하던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 그대는 놀라지 말라.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만일 그대가 자신의 본성을 보거든 그대는 더 이상 경전을 읽거나 염불(念佛)을 할 필요가 없다. 이제 학식이나 지식 따위는 한낱 쓸모 없는 것이 되었다. 그것들은 그대의 각성을 가리는 구름일 뿐이다. 경전의 교리는 그대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일 뿐이다. 한번 그대가 자신의 마음을 본 이상 교리에 집착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중생에서 벗어나서 부처로 가기 위해서는 그대가 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대의 각성을 기르고 삶이 가져다 주는 것을 받아들여라.

한번 중생이 그들의 본성을 보게 되면 모든 집착이 끝나 버린다. 각성은 더 이상 감추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대는 지금 당장에만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직 지금뿐이다. 그대가 도를 진정으로 찾고 싶다면 어떤 것도 붙잡지 말라. 한번 그대가 업에서 벗어나 그대의 각성을 기르기 시작하면 모든 집착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참된 이해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대는 아무런 노력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광신자는 부처가 말한 뜻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이 더욱 애쓸수록 성현의 본뜻에서 더욱 멀어진다. 하루 종일 그들은 염불하고 경전을 독송한다. 그러나 자신의 신성한 본성에 대해서 그들은 여전히 장님이다. 그래서 그들은 생사의 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부처는 한가한 사람이다. 그는 복과 명성을 쫓아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결국에는 사라져 버릴 것들이 뭐 그리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