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달마어록15. 삼신론(三身論)

맑은 샘물 2010. 9. 9. 00:00

 

달마어록15. 삼신론(三身論)

 

 

 

달마대사

 

달마어록15. 삼신론(三身論)


부처는 세 가지 몸을 갖고 있다. 그 세 가지는 법신, 보신, 화신이라고 부른다. 부처의 화신은 중생이 착한 일을 할 때 그 모습을 나타낸다. 보신은 그들이 지혜를 얻을 때 나타나며, 법신은 중생이 궁극을 깨달을 때 나타난다. 그러나 실제로 부처는 세 가지 몸이 아니라 단 한 가지도 갖고 있지 않다. 세 가지 몸이란 말은 단지 사람들의 이해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상중하의 세가지 근기(根機)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해력이 얕은 사람은 부처를 화신불로 보고서 잘하면 복을 받고 못하면 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해력의 정도가 어느 정도에 이른 사람들은 부처를 보신불로 생각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깊은 이해력을 가진 사람들은 불성을 경험하기 위해서 부처를 법신불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궁극적인 이해에 도달한 사람은 부처를 어떤 모양(相)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텅 빈 마음이 곧 부처이기에 그들은 마음을 통하지 않고 바로 부처를 이해한다.

사람이 업을 만들어내는 것이지 업이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오직 완전한 사람만이 이 생에서 어떤 업도 짓지 않고 또 그것의 응보도 받지 않는다. 경에 이르기를 "업을 짓지 않는 사람은 진리를 성취한다."고 했다.

그대가 업을 지을 때 그대는 그 업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 그대가 업을 짓지 않을 때 그대는 업이 사라짐과 함께 해탈한다.

성현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사람은 성현이다. 중생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은 중생이다. 중생의 말을 포기하고 성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성현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 세상 사람들은 성현을 멀리서 우러러보기만 한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곧 성현의 지혜임을 믿지 않는다. 경에 이르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경전을 설하지 말라."라고 했다.

또 경에 일렀으되 "그대가 보는 모든 모양은 모양이 아니다. 그대는 여래를 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진리에 이르는 문은 무수히 많으며 그것들은 모두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의 모양이 허공처럼 투명해질 때 그것들은 사라질 것이다.

중생은 죽음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살아간다. 그들은 배라 부를때도 굶주림을 걱정한다. 거기에는 커다란 불안이 항상 있다. 그러나 성현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에도 매이지 않는다. 순간 순간 그들은 도를 따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