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선사 - 물 그릇을 던지다
물
그릇을 던지다
만공 스님이 어느 날 수월 스님과
같이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수월 스님이 숭늉 물그릇을 들어 보이며,
"이 숭늉 그릇을 숭늉 그릇이라 하지도 말고, 숭늉 그릇 아니라 하지도 말고,
한 마디 똑바로 일러 보소" 하였다.
만공 스님이 문득
숭늉 그릇을 들어 밖으로 집어 던지므로 묵묵히 앉아 있으니,
수월 스님이 "참 잘 하였소!" 하고
찬탄하였다.
- 불가에서 말하는 선(禪)이란 모든 관념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남을 말한다.
숭늉 그릇은 관념이요 집착이다.
이것을 던져 버림으로써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 진정한 선인 것이다.
법 안에 있는 것도 법이요 법 밖에 있는 것도 법인
것이다.
- 만공선사 법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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