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74-86)
74.
주작으로 하기 때문에 법문을 듣고 또 들어도 결렬심을 내고 또 내봐도 혼침 도거가 또 들어와 진심으로 무상함을 깨달아야 발심을 해야 기막히게 철저하게 해야 한다.
75.
왜 안 되는 상을 짓느냐 말여!
알 수 없는 놈 하나뿐이지 되고 안 되는 상을 왜 붙여?
안 되는 곳에 가서 신심이 나고 안 되는 곳에 가서 분심이 나고 그렇게 徹頭徹尾하게 가행공부를 하는 것이 학자의 도리지.
뭐든지 꾸준히 꾸준히 해봐라
어디 가서 실패가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나
도인도 똥 싸고 오줌 싸고 아홉 구멍 있고 똑 같애
법을 의지하지 사람을 의지하지 말어
철두철미하게 법을 믿어서 생사해탈법을 배워라.
모양으로 믿고 상으로 믿고 허는 행동으로 흉보고 그 돼야?
기가 찰 일이지.
間斷없이 화두가 의심이 자꾸 일어날 것 같으면 一切妄念 티끌 境界가 들어오덜 않해 저절로 본래 없는 것이니까.
그놈이 방해헐라고 기다리고 있지 않어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일체망념이 안되니까 퇴타하려고 하는 게 호마여
나를 아비지옥에 보내는
76.
공부하는 사람을 말을 말어라.
가슴에 가서 꽉 맺혀져 가지고 풀래야 풀 수 없고 보낼래야 보낼 수 없다.
점점 깜깜헌디 알 수 없는 곳을 향해서 다시 한번 더 신령스런 마음으로 돌이켜 비추어 봐라.
다 모는닥 하지만은 ‘이뭣고’를 모르면 되어?
우리는 항상 도 닦는다고 말은 좋다.
도 닦는다고 앉아서 참선허나?
참선을 몇 분이나 허나 그 시간이 얼마나 하는가?
한 시간이면 1분이 되는가 2분이 되는가?
그러고 앉아서 참선한다고 잔뜩 졸아버리고 조금 또 졸음가면 망상내고 일어나 나와선 잡답하고 뭔시간 뭔시간 빼고 나면 참선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부처님 마음이나 내 마음이나 다 같은건데 여태꺼정 뭐하고 이러고 있어
부처님은 벌써 큰 대장부가 되어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있건만 나는 이러고 있어
이 모양다리로 그 밥만 먹고 옷만 입고 시은만 잔뜩 지고
77.
*인생이 왔다가 이렇게 허망하게 늙어죽게 되는데 거기 뭐가 있나?
생각해 봐라 뭐가 도무지 있는가?
인생이란 죽을 일 밖에는 앞에 없구나!
왜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지 못할까?
지혜 있는 사람이라야 안다
언제 남의 是是非非할 겨를이 있는가?
도 닦아라 일러주는 스승의 말을 듣고 一瞬間이라도 더 忿心이 나고 더 닦아야 발심학자지.
78.
밥 먹고 옷 입고 오고 가는 소소영영한 주인공
이것이 도대체 무슨 물건이냐
알 수 없거늘 제가 무슨 이치를 붙여 죽지 말고
대답할라고 애쓰지 말고
알 수 없는 놈 그놈 하나를 가지고 비비고 나가거라
뚫고 나가거라
정진해 나가거라
이것이 화두의 제일 妙이다
79.
사람이 배움을 구함에 꼭 스승을 구하라.
佛佛이 말씀하셨고
달마스님도 혈맥론에서 말씀하셨어
사사견성 못쓴다.
중생으로 그냥 있는 그만 못햐
80.
외허내실 해야지
외실내허하면 못쓴다.
입에 발린 말만 하면서 겉으로만 체하고
속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 천하에 못쓴다.
81.
내가 받은 화두에 의심이 있어야지
다른 화두에 의심이 있어서는 안되야
모르는 사람이야 안하지만 발심학자야 알고서야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는가?
무슨 화두가 힘들 것이 있나?
회광 돌이키라는 것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중생 마음은 항상 밖으로 나갈려 하는 것이니
밖으로 나감이 없게 항상 돌이켜 알 수 없는 의심을 더해라.
애타주의 남을 위하고 사는 것이 헐 일은 헐 일이나.
生死輪回 因밖에는 안 된다.
82.
지금 이게 사는 것이냐?
의심이 성함을 얻어라.
화두가 맹렬해서 그만 알 수 없는 그 일념이 꽉 차야 된다.
안이 어디 있으며 바깥이 어디 있느냐
밥 먹을 때도 옷 입을 때도 일체처에 다만 이뭣고 뿐이다.
알 수 없는 한 생각 일념이 화두학자다.
해들어 갈수록에 알 수 없다.
30년 20년을 한들 무엇을 알것인가 말여!
생사도 없는디 무엇을 알아
없는 것도 알면 못써.....
83.
죽을 일을 생각해 보지 어찌 안할 것인가?
공부에 要한 것이 그 마음을 잘 써라.
이뭣고를 잘 챙기는 것이다.
참으로 참다운 신심을 발해라.
신심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해태 마구니가 잽히고
번뇌 마구니가 잽히고 일체 마구니에 그놈한테 가서 그만 입에 물려가지고서
밤낮 그만 도로 煩惱妄想 도로 해태심 도로 그런 마음 이렇다.
한번 신심을 내라
어찌 안 믿을 수가 있나
내가 나 찾는 법을 어째 안 믿어?
밤새도록 자고 있어?
몇 시간씩 자고 있어?
잠 안 잔다고 병 안나.
화두만 없어지면 즐겁다 좋다 망념이 들어올 것이니까.
숨 내쉴 때에도 알 수 없는 화두요
숨을 들이쉴 때에도 알 수 없는 화두가 되게 하라.
넘 안한다고 나도 안할 것인가?
84.
장부가 뼉다구가 한번 끊어지도록 해봐라.
화두가 과녁이고 설법이 화살이다.
여지없이 믿는 스승 나 믿는 스승한테 가서 화두를 간택하면
요지부동 喜事心이 참 강해야지
벼락같이 버려야지
믿어지지 않는 선지식은 네게 점점 해만 되는 것이지 소용이 없거든
여지없이 믿어야사 참 그 팔을 꺾어 올리고 전신을 때려 바치고
위법망구 지경에 이르러야사 도학자라는 거여
85.
사람이면 사람다운 진리가 있을 것인데
본래 생사가 없는 본래면목 근본면목 내가 나를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인디
죄만 퍼짓는 내가 나 깨달을 줄을 모르는 것이 어리석어 육도윤회에 들어 어리석어
나를 깨달을 줄 모르는 것을 중생이략햐.
86.
견성성불 하는 것은 내개 있지 제게 있지 않다.
화두 하는 학자가 언제 딴 마음 낼 새가 있는가?
화두하는 학자는 염기염멸이 생사니라.
참선허는 학자에게는 참선법문 밖에 헐 것이 있는가?
밥 먹고 또 먹고 하듯이 법문도 듣고 또 듣고 해야 하고
화두도 허는 놈 찾고 또 찾고 해야허지.
화두 하나가 그대로 그만 대승계여
알 수 없는 의심 하나가 그 놈이 나를 살리는 活句다.
의심 없이 가만히 앉아서 망상도 없는디 앉아서 편안헌디 앉아서
그게 참선이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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