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2)
마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행불어록베스트 10선-
2.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나의 행위가 나입니다.
이게 바로 불교의 무아설입니다. 무아라는 건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말하고 있고, 듣고 있는‘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고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의 나의 행위가 나를 규정짓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보살이 있어서 보살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보살행을 하는 이가 보살이 됩니다. 부처의 행을 하는 이가 바로 부처입니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도둑놈입니다. 강의를 하는 사람이 강사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무아설입니다. 무슨 행을 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구걸하면 거지가 되고, 주다 보면 부자가 됩니다. 여러분은 부자가 되고 싶습니까. 거지가 되고 싶습니까? 부자가 되고 싶으면 주는 마음을 연습해야 합니다. 받는 걸 연습하면 마음의 결핍을 느껴서 점점 더 궁핍해질 뿐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먼저이고, 현실이 나중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마음의 반영입니다.
그것이 바로 화엄경에서 나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으로 만들고 짓습니다. 마음으로 연습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인과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시차만 있을 뿐입니다. 이 시차 때문에 사람들은 인과를 믿지 않습니다.
가끔 법 없이도 살 착한 사람인데 불구하고 매일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악독하고 나쁜데도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하다 보면 인과법을 안 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삼세인과(三世因果)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생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생에 나쁜 짓을 많이 했던 사람이 죽을 때가 되니‘이렇게 악착같이 살아 봐야 별것도 아니구나. 어차피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괜히 이렇게 살았구나.’하고 마음이 바뀌어서 죽습니다. 그러면 다음 생에 마음이 아주 착하고 법 없이도 살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가난하게 사는 것입니다. 전생에 악독하게 살아서 현재에 이렇게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 생에 착하게만 살고 양보만 하던 사람이 죽을 때는 ‘착하게만 사니까요 요 모양 요 꼴이구나. 악착같이 살아야 했는데.’하는 마음으로 죽으면 다음 생에 마음이 못되고 독해지는 악착보살이 됩니다. 그럼에도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입니다.
즉 그 사람이 금생에 악착같아서 잘 되는 게 아니라 전생에 선업을 지었기 때문에 잘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과법을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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