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능엄경을 더 명쾌한 능엄경으로수능엄경ㆍ중
반라밀제 편역|천명일 해설|지혜의 나무 펴냄|2만원
밀교와 선종을 함께 설한 능엄경을 의역에 가까운 해설로 풀어 쓴 책이다. 상권에 이은 중권으로 능엄경 제4권에서 제7권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능엄경(楞嚴經)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의 약칭으로, 수능엄경, 대불정수능엄경, 대불정경, 만행수능엄경 등으로도 불린다. 능엄경은 인도의 나란다에서 비장(秘藏)하면서 인도 이외의 나라에는 전하지 말라는 왕명으로 인해 당나라 이전까지는 중국과 한국 등에 전래되지 못하다가 705년에 중인도 스님 반랄밀제가 한역하면서 전래됐다. 능엄경은 스님들을 가르치기 위해 편찬된 교과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불교에서는 금강경, 원각경, 대승기신론 등과 함께 강원의 사교과 과목으로 채택된 경전이다. 이번 중권에서는 오행의 생원과 중생들이 무상도를 구하려 할 때에 어느 수행을 해야 쉽게 성취할 수 있는지를 밝히는 문수사리법왕자의 게송 등을 알기 쉬운 해설로, 난해하다는 수능엄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문 아래에 한글로 토를 달아 일반인도 경문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전의 가르침은 분별하는 버릇을 버리고 자신에게 불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가르침은 대소승의 현교뿐만 아니라 밀교사상까지 가미되어 있는데, 선정을 역설하고 있어 밀교쪽 보다는 선가에서 환영하고 있다.
제1장 ‘수능엄경 제4권’에서는 여래장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중생들이 미혹하게 된 원인과 업을 짓는 근원,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제2장 ‘수능엄경 제5권’에서는 수행할 때 풀어야 할 업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밝힌다.
제3장 ‘수능엄경 제6권’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갖가지 몸으로 화현함을 밝히고,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 관음의 능문문(能聞聞)의 수행문(修行門)임을 설한다. 이는 ‘법화경’과 함께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전파에 크게 영향을 준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 ‘수능엄경
제7권’에서는 해탈의 문제에 들어가는 주문인 능엄다라니를 설하고 그 공덕을 밝히고 있다. 〈수능엄경ㆍ중〉은 만고에 풀 수 없었던 물리와 성리의 근본 뿌리를 명쾌히 밝힌 부처님의 말씀을 한 층 더 쉽게 전달하려고 애썼다. 어떤 경전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중생을 걱정하는 부처님의 깊은 마음과 따뜻한 말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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