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눈물 /니코스 카잔차키스

맑은 샘물 2013. 3. 13. 00:00

눈물 /니코스 카잔차키스

 

 

 

 

 

 

 

 

눈물..中에서

/ 니코스 카잔차키스



神은 우리의 살 속으로 숨어 들어가 갖가지 위험을 겪고 있다.
우리는 일체다.
바다 밑의 눈 먼 벌레로부터 광대한 넓이를 가진 은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존재는 하나 뿐이다.
그것은 우리들 자신이다.
우리의 비좁고 상처받기 쉬운 가슴속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존재는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우주인 것이다.

세상이란 날마다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요,
세상은 날마다 새로이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으니
누가 알겠는가?
어느 날 아침 하느님께서 당신을 불러
당신이 생각하던 대로 세상을 만들어 보라고 하실 지 모르니
절망하지 말라.

죽음은 탄생과 함께 시작된다.
삶이란 죽음과 탄생의 동시적인 출발이요, 귀환이다.

우리는 하나의 어두운 심연으로부터 와서
우리는 또 하나의 어두운 심연에 도달한다.
이러한 두 심연 사이의 공간을 삶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모든 병은
영혼으로부터 비롯된다
육신이란,
영혼이 사막을 건너기 위해 타고 가는 낙타이다.
그리고 미치광이와 선지자
이 두 종류의 사람만이 사막에서의 삶을 견딜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의 십자가를 진다.
대부분은 죽을 때까지 그들을 십자가에 못박을 자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어깨에 메고 가기만 한다.
십자가에 못박힌 자는 부활할지니.
오직 그 만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