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빈 배/장자

맑은 샘물 2013. 3. 13. 00:00

빈 배/장자

 

 

 

 

 

 

 

 

 

 

빈 배

/장자



현자는 말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자는
쓸모없는 일을 한다.‘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잃음의 시작이고
이름 얻고자하는 마음은
이름 잃음의 시작이다.‘

구함과 이름 얻음으로 부터
자유를 얻어
사람의 무리 속으로 내려와
사라질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그는 도와 함께 흘러 다닌다.
눈에 띄지않은 채
그는 삶 그 자체가 되어 걸어간다.

집도 없고 이름도 없이
아무 구별함 없이 그는 단순하다.
곁으로 보기에는 그는 어리석다.
그의 발걸음은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않는다.
그는 아무 힘이 없다.
그는 이름을 얻지도 않는다.
또한 누구를 판단함이 없기에
아무도 그를 판단하지않는다.

그러한 이가 완전한 이다.
그의 배는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