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
붓다와 꽃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 : 고 구상시인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있다.
우리가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故 구상 시인은 천주교인이었지만, 공초도인 오상순 거사와 스님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불교를 깊이 공부했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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