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의심1-경허선사 오도송 열반송
근세 한국불교에서 선의 중흥조이신 경허 대선사의 오도송(悟道頌)을 한번 말하여 보겠다.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하고 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로다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에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로다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말을 듣고 문득 삼천 세계가 나의 집인 줄 깨달았다. 유월의 연암산 아랫길에 들사람이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
경허선사 열반송
심월고원(心月孤圓)하니 광탄만상(光呑萬像)이요 광경구망(光境俱忘)하니 부시하물(復是何物)고 마음 달이 외로이 둥글으니 빛이 만상을 삼키도다. 빛과 경계를 모두 잊으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
이것이 경허 대선사의 열반송이다
心月孤圓 마음달 홀로 둥글어
光呑萬像 그 빛 온누리를 삼키도다.
光非照境 광명이 경계를 비치지 않고
境亦非存 경계 역시 있는 게 아니네.
光境俱亡 광명과 경계가 모두 사라지니
復是何物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경허선사와 비슷한 게송
盤山寶積(반산보적) 선사의 게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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