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동산

눈을 감고 합장하면

맑은 샘물 2013. 7. 1. 00:00

눈을 감고 합장하면

 

 

 

 

 

“개개인이 본래 완전한 부처님”


 

奇哉奇哉 此諸衆生 云何具有

如來智慧 愚癡迷惑 不知不見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어찌하여 이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지혜를 모두 갖추고 있는가?

그런데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  -

 

 

 

 

 

 

눈을 감고 합장하면 ...  ...

 

 

 

어느 새 부처님 마음 ...  ...

 

 

 

따스한 사랑의 미소 ...   ...

 

 

 

아  나도 몰래 부처님 됐네 ...  ...

 

 

 

아  나도 몰래 부처님 됐네 ...  ...

 

 

 

유아독존 唯我獨尊

 

            어느 한 공간에 우뚝서면

          동, 서, 남, 북의 방위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나는 우주의 출발점입니다

 

          흐르는 시계의 바늘을 보는 순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갖추어집니다

          그러므로 나는 삼세의 연결고리입니다

 

          지금,

          이자리는

          시방세계에 열려 있고

          영겁의 세월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 공간과 전 시간의 좌표입니다

 

          내가 허공이 되고

          내가 영원이 됩니다

          방위도

          시간도

          내 속에서 호흡합니다

 

          나는 위대합니다

          유아독존(唯我獨尊)입니다

 


 

 

 

 

 

 

 

 

 

 

 

 

 

 

 

 

 

수행자의 자기 성찰


1.

땅에서 살던 사람이 땅에서 엎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선다.
사람이 자기 업을 의지해서 업을 벗어나야지 업을 따로 두고
업을 벗어 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게사람들은 자기 업을 떠나서 무엇을 구한다.

이렇게 되면 혼란만 더해진다.
어떠한 업도 붓다의 성품과 같이 있는데 이업을 놔두고 따로 공부할 수 있겠는가!


2.

과거의 상처나 안 좋은 경험은 꼭 안 좋은 경험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해서 자기(自己) 본(本)마음이 일어나면 우리는 안좋은 경험들이 치료되면서
물러가는 것을 알게 된면 배우게 되고 지혜스러워진다.


3.

찾아 들어가지도 말고
찾아 나가지도 말아야 한다.
본시 다 갖추어져 있으니
다만 자각(自覺)만이 있을 뿐이다.


4.

아예 그를 딸치 말게 더욱더 멀어지네
내가 이제 홀로 가니 간 곳마다 그를 보네
그는 이제 바로 난데 나는 지금 그 아닐세
이와 같이 알고라야 참 이치를 맞게 되리.

- 동산양개 선사 -
(조동종 시조. 당나라 합통 10년에 입적. 운암스님의 법을 이음)


5.

선어(禪語)는 말을 통하여 말을 잊어버리게 한다.

- 기신론 중에서 -


6.

사실 번뇌망상은 아무 힘이 없는 것이다.
괜스레 사람이 마음 일으켜 그것을 대해 주고 없앨라 하고
싫어하고 염려하고 하는 마음들을 일으키기 때문에 대단한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 힘도 없고 근거도 없고 허무맹랑한 것이다.
한번 봐라, 그렇지 않는가!


7.

근기가 하열하면(중생심에서는) 공부가 잘 되면 욕심을 내게 되고
공부가 안 되면 불만을 가지게 돼 이 두 가지가 다 공부에 방해 된다.
이런 문제를 돕는데는 단전호흡이 있다.
사람에 정서와 기운을 평정시켜 주어 큰 도움이 된다.


8.

참선 공부는 모르고 공부하는 것이 훨씬 쉽다.
아는 것이 앞서면 의정에 큰 방해를 받아 긴장이 생기고 공부가
꾸준하지 못한다.
사실 참선 공부는 쉬운 것인데 대부분이 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아느 것으로 공부지어 가는데 방해됨을 확실히 자각만
된다면 뭐 어려움이 있겠는가!


9.

번뇌망상을 가까이하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삼매를 즐겨하여 가까이하려고 하면 집착만 심해져서 항상
왔다 갔다 오르고 내리고 하는 마음의 병이 된다.
깨달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10.

쪼개진 세상사(世上事)를 맞추려고 했던 시절
간밤에 본 꿈의 일이라.
구석구석 찾아보아도 흔적이 없고 태평양을 나는 백구는
허공에 둥실둥실 노는구나!


1992년 5월 9일


이하생략

 

- 현웅스님의 묻지 않는 질문에서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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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눈을 감고 합장하면 - 이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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