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14 ,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모양을 떠난 적멸에 대해
충남 부여 미암사(米岩寺) : 세계 최대 와불 (내부,속 : 와불법당), 온천지가 꽃동산 향지산 촬영 2009,11,08
금강경
14 ,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모양을 떠난 적멸에 대해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세존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불설여시심심경전 이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則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 得聞如是經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 아금 득문여시경전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신해수지 부족위난 약당내세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無所以者 何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무소이자 하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 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당자시인 심위희유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시명제일바라밀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수보리 유념과거어오백세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시고 수보리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不應住色 生心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 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卽爲非住 是故
불응주성향미촉법 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불설보살심 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須菩提 如來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수보리 여래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狂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 여래소득법
此法 無實無虛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入闇 卽無所見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입암 즉무소견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須菩提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以佛智慧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녀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저때에 수보리가 이 경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뜻을 잘 알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이렇게 뜻 깊은 경전을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지혜의 눈을 뜬 이후로
아직까지 듣지 못한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다면 곧 실다운
모양을 얻으리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사람이리라.
세존이시여 ! 이런 실다운 모양이란 모양을 말한 것이 아니리니, 이런 연고로 부처님께서
실다운 모양이라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경전을 듣고 그대로 믿고 수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만일 앞으로 최후의 5백년 경에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듣고 그대로 믿어 수지한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로 희유하리니,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온갖 모양을 여윈 이를 부처라 하기 때문이옵니다.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놀라지 않으며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인 줄 알지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은 제일바라밀이 아니요,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
"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는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말하나니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 수보리야,
내가 옛날에 가리왕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길 적에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옛날에 몸을 찢길 적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성을 내고
원망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또 저 옛날 5백세 동안 인욕선인이었던 일을 생각하면 그때에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
" 이런 까닭에 수보리야 !
보살은 응당히 온갖 모양다리를 여의고 아눗다라 삼약삼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형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도 말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마땅히 집착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 보살은 마음을 형색에 머무르고서 보시하지 말아야 한다 '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온갖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시하여야 하나니,
여래는 온갖 상이 곧 상이 아니라 하며 또는 온갖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 하느니라. "
" 수보리야, 여래는 진실한 말만 하는 이며, 실다운 말만 하는 이며, 여실한 말만 하는 이며,
속이지 않는 말만 하는 이며, 다르지 않은 말만 하는 이이니라.
소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은 진실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니라. "
"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 보시하는 것은 마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고, 어떤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눈 밝은 사람이 햇빛 아래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훤히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오는 세상에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아시고 다 보시나니, 모두가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이루느니라. "
월호 스님의 한글 넉자배기 금강경
금강경 제14분 : 상을 떠남이 적멸이다
그 때에 - 수보리가 이 가르침 듣고서는
눈물 흘려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신 세존이여, 이와 같이 깊고 깊은
가르침을 설하시니, 과거부터 얻은 바 -
지혜의 - 눈으로는 이와 같은 경전을 -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여, 만약 다시 누군가가 이 경전을
얻어듣고 신심이 - 청정하여 실상을 -
낸다면은 이 사람은 제일가는 희유한 -
공덕을 - 성취함이 되나이다.
세존이여 ! 이 실상은 참다운 상 아니므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했습니다.
제가 지금 이 경전을 얻어듣고 신해하고
수지하기 어렵지가 않지마는 당래세의
후 오백세 어떤 중생 이 경전을 얻어듣고
신해하고 수지하면 그 사람은 제일로 -
희유하니,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과 수자상이 없음이니, 어찌된 -
까닭인가 ?
아상이 - 상 아니고 인상이나 중생상과
수자상이 고정된 상 아닙니다. 모든 상을
여윈다면 그 이름이 부처인 -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하셨다. 그와 같고 그와 같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 이 경전을 얻어듣고
놀라거나 무섭거나 두렵지 - 아니하면,
응당알라. 이 사람은 매우 드문 사람이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설한 첫 번째의
바라밀은 첫 번째의 바라밀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첫 번째의 바라밀인 것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께서 설하기를
인욕바라밀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생각건대 옛날옛적 가리왕이 몸뚱이를
잘랐을 때 아상 인상. 중생상과 수자상이
없었으니, 마디마디 사지를 - 분해할 때
아상 인상. 중생상이 있었다면 성을 내고
한탄함이 있었을 - 것이니라.
수보리야, 또한 다시 생각하니 과거에 -
오백세에 인욕선인 노릇할 때 아상 인상.
중생상과 수자상이 없었으니, 보살이면
일체 상을 떠나고서 최상 가는 보리마음
발하여야 하느니라.
물질에도 머무르지 아니하고, 소리 향기.
맛과 감촉. 알음알이 어디에도 머무르지
아니하며, 모든 것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그 마음을 내어야만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 일체 중생 이익 위해
이와 같이 베푸니라. 여래 설한 일체 상이
상 아니며 또한 다시 일체 중생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 진실한 말 하는 이며
실다운 말 하는 이며 여여한 말 하는 이며
잘못된 말 하지 않고 이상한 말 안 하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 얻은 법은 실다운 것
아니며 - 그렇다고 허한 것도 아니니라.
만약에 - 보살로서 법에 마음 머무르고
보시하면 어떤 사람 어두운 곳 들어가면
아무 것도 못보는 것 같으니라.
보살로서 법에 마음 머뭄없이 보시하면,
어떤 사람 눈이 있고 햇빛이 - 밝게 비쳐
가지가지 사물들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당래세에 어떤 사람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면 여래가 - 부처님의
지혜로서 이 사람을 모두 알고 모두 보되
무량하고 가이없는 공덕을 - 성취할 수
있으리라.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
월호스님 금강경강의 : BBS 불교방송
해 설
① 오안(五眼)이란 :
육안(肉眼) · 천안(天眼) · 혜안(慧眼) · 법안(法眼) · 불안(佛眼)을 말함.
①'① 혜안(慧眼) :
오안(五眼) 중 하나로 '우주 사물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말한다. 이들 중 혜안은 만유(萬有)의 현상은 모두 空한 것이며, 본래 생기지도 않고(不生) 없어지지도 않음(不滅)을 깨달아 모든 집착을 여의고 차별적인 현상세계를 보지 않는 지혜의 눈인데, 이것은 성문과 연각 등 이승(二乘)의 지혜만을 얻은 까닭에 중생을 제도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성문(聲聞)이란 부처님의 음성을 직접 듣거나 교법을 공부하는 사람이고,
연각(緣覺)이란 스승없이 주위의 사물을 보고 인연현상을 파악하여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 사람으로서 전생에 많은 공부가 있었던 사람을 말한다.
'육안'은 우리들의 감각적인 눈으로서 차별적인 현상계의 것만 보는 눈이고, '천안'은 아무리 먼 곳의 것이라도 막힘없이 보는 눈이며, '법안'은 세속제의 법만을 두루 보는 눈이며, '불안'은 모든 사물에 차별을 두지 않고 평등하게 보는 눈이다.
② 신심이 맑고 깨끗하다(信心淸淨) :
악행으로 인해 생긴 허물이나, 번뇌(煩惱)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을 청정이라 한다. 믿음이 불순하면 진실한 믿음이라 할 수 없다. 진실한 믿음이란 맑고 깨끗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믿음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실상(實相)을 보게 된다. 거짓이 없고 참되기 때문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청정에는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의 두 가지가 있다.
[참고]☞ 이구(離垢)는 마니(摩尼寶珠)를 뜻하는 것으로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보주(寶珠), 모든 더러움 · 악(惡) · 재앙을 없애주는 힘을 지닌 것으로, 이구청정이라 함은 모든 '악 추악함과 더러움에서 벗어난 세계(상태)'를 의미한다.
③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 :
바라밀이라는 말은 원어 파라미타(P ramit )의 음역인데, 그 뜻을 도피안(到彼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도피안(到彼岸)이란 불교에서 이상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의 길을 통틀어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제일바라밀은 육바라밀(六波羅蜜) 중의 첫째인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을 가리키는 것이다. 제일바라밀을 으뜸가는 바라밀 또는 최고 완성이라고 풀이하는 이도 있다.
④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
원어 크산티파라미타(Ksantiparamit )의 음역.찬데바라밀이라고도 하고, 그냥 줄여서 인바라밀이라 하기도 한다. 인욕은 크산티(K nti)의 의역. 육바라밀 중의 셋째 바라밀로서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견디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수행을 하여 열반의 피안에 도달하는 도의 하나이다.☞인(忍)
⑤ 가리왕(歌利王) :
막스 뮐러본에는 Kalinga-raja, 티벳본에는 Ka-lin-gahi rgyal-po라고 되어 있지만, 코오탄본과 길기트본에도 Kali-raja라고 되어 있다. 카링가는 나라이름이라고 하지만 어느 사이에 카리와 혼동된 것인지 모른다. 나집역본과 유지역본은 가리(歌利), 현장본은 갈리, 급다본은 악왕(惡王)이라 번역하고 진제본은 가능가(迦陵伽)라고 하고 있다.
[대비바사론] 제182권에는,
일찌기 듣기를, 과거 현겁(賢劫) 중에 왕이 있었는데 갈리라고 이름한다. 어느 때에 인욕이라 불리는 선인이 삼림숲에서 고행을 성실히 닦고 있을 때, 갈리왕은 숲속에서 유희하고 제멋대로 즐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갈리왕은 피곤하여 잠이 들고, 궁안의 모든 여자들은 화과(花果)에 빠져 수풀속에서 놀다가 멀리서 선인이 몸을 단정히 하고 고요히 사색함을 보고, 그 곳으로 나아가 선인에게 예배하고 주위를 돌며 그 옆에 앉았다.
선인은 욕망의 과오에 대해 설하고 ··· 왕은 잠에서 깨어 궁녀들이 보이지 않으므로 살펴 본 즉, 모든 궁녀들이 선인의 주위에 둘러 앉아 있음을 보고 크게 성내는 마음을 내어, 이것은 바로 어떤 대귀(大鬼)가 나의 궁녀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 선인은 대답하기를, '나는 선인이다.'
또 묻기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대답하기를,
'인욕도(忍辱道)를 수행하고 있다.' 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내가 성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인욕을 수행한다고 말하는구나. 그렇다면 이제 시험을 해봐야겠다.'
그리하여 또 묻기를, '그대는 비상비상처(非想非想處)를 얻었는가 ?'
답하기를, '성취하지 못했다.' 왕은 더욱 성이 나서 말하기를,
'그대는 아직 속인이거늘 어찌 정(情)을 제멋대로 하여 나의 궁녀들과 즐기는가 ? 또 그대는 인욕을 닦는 사람이라고 말한즉 한 팔을 내 놓아야만 한다. 능히 참겠는가, 못참겠는가 ?'
그 때 선인은 곧 한 팔을 내밀고, 왕은 칼을 치켜들어 내리치자 한 팔이 땅에 뚝 떨어졌다. 왕은 또 다시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
선인은 답하기를, '나는 인욕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그러자 왕은 또 다시 팔을 잘라버리고 앞에서와 같이 다시 묻자, 선인은 또 앞에서와 같이 '나는 인욕을 닦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와 같이 계속하여 양발을 자르고, 양귀를 자르고, 또 코를 자르기를 계속했다.
선인의 몸을 [3분의 2] 가량 베어져 버리고, 상처투성이를 만들고 나서야 왕의 마음은 가라 앉았다.
선인(仙人)은 말하기를, '왕은 지금 무엇 때문에 스스로 피염(疲厭)을 내는가 ?
예컨대 내 몸을 모두 절단하여 겨자씨 내지는 먼지와 같이 만든다 하더라도 나는 한 생각도 분노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말하는 바의 인욕에 결코 두 가지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또 나는 이러한 원을 말한다.
그대는 지금 나를 무참하게, 내 몸을 일곱 마디로 잘라내어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그러나 내가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때에, 대비심(大悲心)을 내어, 그대가 청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최초로 그대에게 칠종도(七種道)를 수행하게 하여 칠수면(七隨眠)을 단멸하게 하겠다.'라고,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의 인욕선인이 지금의 세존 '석가모니'이고, 갈리왕은 지금의 구수고진나(具壽稿陳那)임을 (대정신수대장경 3, p.25 上 下)에 되어 있다.
한편 또 같은 문장으로 [현우경(賢愚經) 제2권, 대정신수대장경 pp.359 360]이 있고, 그 외에 [출요경(出曜經) 제23, 대정신수대장경 4, p.731 上 中]과 [육도집경 제5권, 대정신수대장경 3, p.25 上 下]이 있다.
또한 [대지도론 제14권, 대정신수대장경 25, p.166 下, 제26권, 대정신수대장경 5, p.252 上]을 참조. 왕의 이름을 Kali라 하지 않고, Kalabu라고 하는 Kasi-raja라는 단어는 자타카(Vol. 3, Kjantivadi-jataka, pp.39 43)에 있다.
대당서역기 제3권 오장나국(烏丈那國)에서는, '막킬리(Mangkil)성의 동쪽 45리에 졸저파(卒楮波)가 있다. 매우 영서(靈瑞)하다. 이 곳은 부처님이 옛적에 인욕선인이었을 때, 여기에서 갈리왕 때문에 지체(肢體)를 할재(割載)당한 곳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⑥ 공덕(功德) :
원어 구나(Guña)의 의역. 구나(求那), 구낭(懼囊)이라 음역하기도 한다.
좋은 행을 지어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을 말한다.
공(功)은 공능(功能)이라고 하여, 功을 베푸는 것이고 그 대가가 자기에게 돌아옴을 덕이라고 한다. 또 일설에는 惡이 다함을 功이라 하고 善이 가득함을 덕이라 하는데, 덕은 얻었다는 뜻이고 공을 닦은 뒤에 얻는 것이므로 공덕이라고 말하고 있다.
복덕(福德)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고, 福은 복리(福利), 즉 善을 수행하는 이(者)를 도와서 복되게 하는 것이고 복의 덕이므로 복덕이라 한다.
⑦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의 네개를 아인사상(我人四相) 또는 사상(四相)이라 하는데, 이것은 중생들이 범하기 쉬운 집착상을 경계하는 말이다. 아상은 '나'라는 相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인상(人相)도 아상처럼 집착하는 모습의 하나인데, '남'을 의식하는 데에서 오는 행동과 생각을 말한다. 중생상(衆生相)은 괴로운 것을 싫어하고 즐거운 것을 탐내는 등 현실주의적인 행동이나 상념의 집착을 규정하는 말. 수자상(壽者相)은 인간은 선천적으로 길든 짧든간에 일정한 수명을 하늘에서 받아 그 수명대로 살고 있다는 생각의 집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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