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

거센 파도를 이기는 가장 안전한 섬

맑은 샘물 2012. 10. 10. 03:36

거센 파도를 이기는 가장 안전한 섬



 

 

거센 파도를 이기는 가장 안전한 섬


(1093)


스승은 대답하셨다.


"캄파여, 아주 무서운 폭류가 밀려 왔을 때


호수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


을 위한 섬을 너에게 말해 주리라.


 


(1094)


어떠한 소유도 없고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는 것,


이것이 바로 피난처이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것은 노쇠와 죽음의 소멸인 것이다.


 


-숫타니파타-








호숫가의 고요도 영원한 것이 아니고 바닷가의 풍요도 보장된


것이 아니듯 우리내 인생의 행복도 항시 출렁입니다.


영원한 행복과 탄탄한 복지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의 삶은 ‘고’苦라고 과감히


말씀하셨나 봅니다.


 


어느 종교는 나만 믿으면 그렇지 않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방편에 지나지 않는 말씀입니다. 진리는 무상하기 때문에


그것이 단물이 오래가리라고 집착하면 고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잔잔한 호수의 풍경도 어느 때 광풍으로 몰아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 깊은 침묵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고요함만을 집착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당하게 됩니다.


세상은 희로애락의 반복입니다.


 


물질이 만능인 자본주의가 인간의 삶을 행복으로 만들어 준다는


착각으로 무한 경쟁의 가치관에 사람들을 물들여 놨지만 결국


고통은 꼬리를 물고 따라다닙니다.


본질을 보고 깨달아서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현실의 괴로움


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라고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남 탓만 하고


부정적 에너지만을 키울 건지요? 내 앞에 나타난 것은 모두 내가


끌어 들인 것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인연 따라 나타나 인연이


다 하면 사라질 것임을 알고 두 눈 밝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고 대처


한다면 위기 속에 분명히 기회가 손짓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 속에 이보다 더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저력이


오랜 세월동안 유전자 속에 누적돼 있기에 어지간한 어려움은 쉽게


뛰어넘는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과 혼란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 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자신의 괴로움을 조건의 충족으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인생의 본질을 깨우침으로써 안전한 섬으로


안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