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설화

아난존자의 득도

맑은 샘물 2015. 6. 25. 13:46

아난존자의 득도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라는 분이 계셨어요.  25년간이나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면서 한번도 싫은 표정 없이 정성을 다했으며, 부처님의 설법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듣고 기억하고 있었기에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고도 불리지요.  또한 용모가 잘생긴 미남일 뿐 아니라, 마음이 고와서 많은 이들이 그를 좋아하였답니다.

                        그러나 그는 부처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도를 깨닫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부처님의 사촌인데다,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였기에 부처님께 너무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자신은 부처님의 모든 말씀을 다 들어서 잘 알고 있다는 생각, 즉 ‘알음알이’ 때문에 참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도를 깨닫는다’는 것은 누구를 의지하고 따라하거나 글을 다 외워서 되는 게 아니라, 결국에는 자신이 직접 체험으로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랍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제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정확히 후세에 전할 방법과 교단의 운영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경전편찬회의를 열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아난존자는 참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 회의에는 도를 깨달은 500명의 아라한만이 참석하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이죠.  이에 크게 분발한 아난다는 홀로 절벽 끝에 가서, 발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7일간이나 꼼짝 않고 서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철저하게 파고들어 드디어 도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후에 열린 제2차 경전편찬회에는 아나존자도 진리를 깨달은 어엿한 아라한으로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져온 곳 : 
카페 >불교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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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法水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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