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신심명(信心銘) 번역

맑은 샘물 2010. 11. 22. 00:01

신심명(信心銘) 번역

 

 

 

 

<신심명(信心銘)>

 

삼조승찬(三祖僧璨; ?-606) 지음.
김태완 역주․착어.(괄호 안이 착어임)

『경덕전등록』 제30권 수록.


 

1.
至道無難(지도무난)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唯嫌揀擇(유험간택) 다만 가려서 선택하지만 말라.

 

{하늘엔 흰 구름 유유히 흘러가고, 강가엔 산들바람에 갈대가 춤춘다.}

 

2.
但莫憎愛(단막증애) 싫어하거나 좋아하지만 않으면,
洞然明白(통연명백) 막힘 없이 밝고 분명하리라.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에 늘 다른 것이 없다.}

 

3.
毫釐有差(호리유차) 털끝 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天地懸隔(천지현격) 하늘과 땅 사이로 멀어진다.

 

{한 생각에 속으면 온 세계가 망상의 세계가 된다.}

 

4.
欲得現前(욕득현전)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란다면,
莫存順逆(막존순역) 따라가지도 말고 등지지도 말라.

 

{더할 것도 없고 빼낼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다.}

 

5.
違順相爭(위순상쟁) 등짐과 따라감이 서로 다투는 것,
是爲心病(시위심병) 이것이 마음의 병이다.

 

{둘로 나누어 취하고 버림이 곧 병이다.}

 

6.
不識玄旨(불식현지) 현묘한 뜻을 알지 못하니
徒勞念靜(도로념정) 헛되이 생각만 고요히 하려 애쓴다.

{온갖 생각이 곧 법이고, 시끄러움이 곧 법이고, 고요함이 곧 법이다.}

 

7.
圓同太虛(원동태허) 두루두루 큰 허공과 같아서
無欠無餘(무흠무여)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언제나 전체이고, 어디서나 하나이다.}

 

8.
良由取捨(양유취사)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所以不如(소이불여) 본래 그대로 한결같지 못하다.

 

{늘 둘이 아닌 하나라면, 마음대로 취하고 버리더라도 언제나 한결같다.}

 

9.
莫逐有緣(막축유연) 인연을 쫓아가지도 말고,
勿住空忍(물주공인) 빈 곳에 머물러 있지도 말라.

 

{있다고 여기지도 말고, 없다고 여기지도 말아라.}

 

10.
一種平懷(일종평회) 한결같이 평등하게 지니면,
泯然自盡(민연자진) 사라져 저절로 끝날 것이다.

 

{언제나 둘 없는 하나라면, 저절로 갈등은 없다.}

 

11.
止動歸止(지동귀지) 움직임을 그쳐 멈춤으로 돌아가면,
止更彌動(지갱미동) 멈춤이 더욱더 움직이게 된다.

 

{움직임에도 머물지 말고, 멈춤에도 머물지 말아라. 머묾 없이 움직이면 자재하게 움직이고, 머묾 없이 멈추면 자유롭게 멈춘다.}

 

12.
唯滯兩邊(유체양변) 오로지 양 쪽에만 머물러 있어서야,
寧知一種(영지일종) 어찌 한결같음을 알겠는가?

 

{한결같이 하나라면, 이쪽에 머물러도 하나요, 저쪽에 머물러도 하나이다.}

 

13.
一種不通(일종불통) 한결같음에 통하지 못하면,
兩處失功(양처실공) 양 쪽에서 모두 공덕을 잃으리라.

 

{만 가지 법을 잘 분별하면서도 언제나 하나이고, 늘 하나이면서도 만 가지 법을 잘 분별한다.}

 

14.
遣有沒有(견유몰유) 있음을 버리면 도리어 있음에 빠져들고,
從空背空(종공배공) 공(空)을 따르면 도리어 공을 등지게 된다.

 

{있음도 헛된 이름이고, 없음도 헛된 이름이고, 색(色)도 헛된 이름이고, 공(空)도 헛된 이름이다. 언제나 하나이면서 자유롭게 있음도 말하고 없음도 말하고 색도 분별하고 공도 분별한다.}

 

15.
多言多慮(다언다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轉不相應(전불상응) 더욱 더 통하지 못한다.

 

{모든 생각과 모든 말이 바로 이 하나이니, 막힘 없이 생각하고 막힘 없이 말하라.}

 

16.
絶言絶慮(절언절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無處不通(무처불통)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말을 해도 말이 없고, 생각을 해도 생각이 없다.}

 

17.
歸根得旨(귀근득지) 뿌리로 돌아가면 근본을 얻고,
隨照失宗(수조실종) 비춤을 따라가면 근본을 잃는다.

 

{돌아가도 돌아감이 아니요, 따라가도 따라감이 아니다. 돌아갈 근본이 따로 없고, 따라갈 경계가 달리 없다.}

 

18.
須臾返照(수유반조) 잠깐이라도 비춤을 돌이키면,
勝脚前空(승각전공) 공(空)을 앞세우는 것 보다 훨씬 낫다.

 

{비추지도 말고, 돌이키지도 말고, 공(空)을 앞세우지도 말고, 공을 뒤에 두지도 말라. 수행을 하지도 말고, 그대로 있지도 말라.}

 

19.
前空轉變(전공전변) 공을 앞세워 이리저리 바뀌어감은,
皆由妄見(개유망견) 모두 허망한 견해 때문이다.

 

{공(空)도 견해요, 색(色)도 견해이다.}

 

20.
不用求眞(불용구진) 참됨을 찾을 필요는 없으니,
唯須息見(유수식견) 오직 허망한 견해만 쉬면 된다.

 

{모든 견해는 허망할 뿐, 어떤 진실도 없다. 견해 없이 견해를 일으키면, 모든 견해에서 허망함도 없고 진실함도 없다. 허망함도 없고 진실함도 없으니, 다만 이 하나이다.}

 

21.
二見不住(이견부주) 둘로 보는 견해에 머물지 말고,
愼莫追尋(신막추심) 삼가하고 좇아가 찾지 말라.

 

{둘로 보는 것이 곧 이 진실이고, 견해가 곧 이 진실이고, 머물거나 좇아가는 것이 곧 이 진실이고, 찾는 것이 곧 이 진실이다.}

 

22.
才有是非(재유시비) 옳으니 그르니 따지기만 하면,
紛然失心(분연실심) 어지러이 마음을 잃게 된다.

 

{모든 생각이 생각 아니어서 생각을 해도 생각이란 물건이 없다면 해탈한 부처이겠지만, 생각하면 생각이 있고 말을 하면 말이 있다면 망상에 묶인 중생이다.}

 

23.
二由一有(이유일유)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으나,
一亦莫守(일역막수) 하나 또한 지키고 있지 말라.

 

{하나가 곧 여럿이요, 여럿이 곧 하나이다. 여럿도 허망한 이름이요, 하나도 허망한 이름이다. 허망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하나면 하나가 허망하지 않고, 여럿이면 여럿이 허망하지 않다.}

 

24.
一心不生(일심불생)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萬法無咎(만법무구) 만 가지 일에 허물이 없다.

 

{한 마음이 나도 만 가지 일에 허물이 없다.}

 

25.
無咎無法(무구무법)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不生不心(불생불심)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다.

 

{법이라 해도 허물이 없고, 마음이라 해도 허물이 없다.}

 

26.
能隨境滅(능수경멸)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境逐能沈(경수능침) 객관은 주관을 따라 사라진다.

 

{주관이 있으니 객관이 있고, 객관이 있으니 주관이 있다.}

 

27.
境由能境(경유능경)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能由境能(능유경능)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다.

 

{주관이 없으면 객관도 없고, 객관이 없으면 주관도 없다.}

 

28.
欲知兩段(욕지양단) 두 끝을 알고자 하는가?
元是一空(원시일공) 원래 하나의 공(空)이다.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이다.}

 

29.
一空同兩(일공동양) 하나의 공이 두 끝과 같으니,
齊含萬象(제함만상) 삼라만상을 모두 다 머금는다.

 

{색(色)이 곧 공(空)이고, 공이 곧 색이다.}

 

30.
不見精 (불견정추) 세밀함과 거칠음을 나누어 보지 않는다면,
寧有偏黨(영유편당)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세밀함은 세밀함이 아니고, 거칠음은 거칠음이 아니다.}

 

31.
大道體寬(대도체관) 대도는 바탕이 드넓어서,
無易無難(무이무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대도는 없는 곳이 없어서, 쉬워도 대도이고 어려워도 대도이다.}

 

32.
小見狐疑(소견호의) 좁은 견해로 여우같이 의심을 하면,
轉急轉遲(전급전지) 서둘수록 더욱 늦어진다.

 

{의심이 곧 대도이면, 의심은 사라진다.}

 

33.
執之失度(집지실도) 집착하면 법도(法度)를 잃고서,
必入邪路(필입사로)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간다.

 

{법도가 분명하면 집착이 없고, 법도가 한결같으면 삿됨과 바름이 없다.}

 

34.
放之自然(방지자연) 놓아 버리면 본래 그러하니,
體無去住(체무거주) 본바탕에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다.

 

{놓아도 본래 그러하고 쥐어도 본래 그러하며, 머물러도 본바탕이고 오고가도 본바탕이다.}

 

35.
任性合道(임성합도) 본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니,
逍遙絶惱(소요절뇌) 한가하고 번뇌가 끊어진다.

 

{지킬 본성이 없고 얻을 도가 없으면, 한가하고 자재롭다.}

 

36.
繫念乖眞(계념괴진) 생각에 매달리면 참됨과 어긋나,
昏沈不好(혼침불호) 어두움에 빠져서 좋지 않다.

 

{생각을 해도 생각이 없고, 말을 해도 말이 없다.}

 

37.
不好勞神(불호노신) 정신을 피로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何用疏親(하용소친) 어찌 멀리 하거나 가까이 할 필요가 있겠는가?

 

{멀어도 다름이 없고, 가까워도 다름이 없다.}

 

38.
欲取一乘(욕취일승) 한 수레를 얻고자 하거든,
勿惡六塵(물오육진)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라.

 

{색깔이 법(法)을 말하고, 소리가 법을 나타내고, 냄새가 법을 가리키고, 맛이 법을 드러내고, 촉감이 법을 확인해 주고, 생각이 법을 증명한다.}

 

39.
六塵不惡(육진불오)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아야,
還同正覺(환동정각) 바른 깨달음과 같아진다.

 

{색깔이 깨달음이고, 소리가 깨달음이고, 냄새가 깨달음이고, 맛이 깨달음이고, 촉감이 깨달음이고, 생각이 깨달음이다.}

 

40.
智者無爲(지자무위) 지혜로운 자는 일부러 하는 일이 없지만,
愚人自縛(우인자박)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를 얽어맨다.

 

{해야 할 일도 없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없다.}

 

41.
法無異法(법무이법) 법(法)에는 다시 다른 법이 없는데,
妄自愛着(망자애착) 허망하게 스스로 좋아하고 집착한다.

 

{붙잡는 것이 곧 법이요 놓는 것이 곧 법이니, 붙잡아도 붙잡는 것이 아니고, 놓아도 놓는 것이 아니다.}

 

42.
將心用心(장심용심) 마음을 가지고서 마음을 찾으니,
豈非大錯(기비대착) 어찌 커다란 잘못이 아니랴?

 

{찾지 않으면 온 우주가 마음으로 가득차 있지만, 찾으면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

 

43.
迷生寂亂(미생적란) 어리석으면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생기지만,
悟無好惡(오무호오) 깨달으면 좋아함과 싫어함이 없다.

 

{언제나 다만 하나이니, 좋아하니 싫어하니 고요하니 시끄러우니 하는 어떤 차별도 없다.}

 

44.
一切二邊(일체이변) 모든 두 가지 경계는,
良由斟酌(양유짐작) 오직 헤아려 보기 때문에 생긴다.

 

{견해가 하나라도 생기면, 온 세계가 어둠 속에 갇힌다.}

 

45.
夢幻虛華(몽환허화) 꿈 같고 허깨비 같고 헛꽃 같은데,
何勞把捉(하로파착)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모든 꿈과 허깨비와 헛꽃이 그대로 진실하여 잡을 것도 없고 놓을 것도 없다.}

 

46.
得失是非(득실시비)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一時放却(일시방각) 일시에 놓아 버려라.

 

{지금 당장 분명하면, 놓을 것도 없고 잡을 것도 없이 늘 한결같아 차별이 없다.}

 

47.
眼若不睡(안약불수) 눈이 잠들지 않으면,
諸夢自除(제몽자제) 모든 꿈은 저절로 사라진다.

 

{꿈 속에서 잠을 깨니 꿈이 꿈이 아니로다.}

 

48.
心若不異(심약불이) 마음이 만약 다르지 않으면,
萬法一如(만법일여) 만 가지 법이 한결같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가운데, 산들바람에 풀잎에 흔들리네.}

 

49.
一如體玄(일여체현) 한결같은 바탕은 현묘하니,
兀爾忘緣(올이망연) 그윽히 차별 인연을 잊는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하는 모든 일이 다름 없이 하나이고 차별 없이 전체이다.}

 

50.
萬法齊觀(만법제관) 만법을 평등하게 보면,
歸復自然(귀부자연) 본래 그러함으로 되돌아간다.

 

{목 마르면 물 마시고, 배 고프면 밥 먹으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잔다.}

 

51.
泯其所以(민기소이) 그 까닭을 없애 버리면,
不可方比(불가방비) 견주어 비교할 수가 없다.

 

{여기에는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고 까닭도 없고 목적도 없다.}

 

52.
止動無動(지동무동) 그침에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따로 없고,
動止無止(동지무지) 움직임에서 그치니 그침이 따로 없다.

 

{움직임과 그침으로 분별하면, 움직임과 그침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결코 따로 있을 수가 없고, 서로 연기(緣起)하여 나타난다.}

 

53.
兩旣不成(양기불성) 둘이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一何有爾(일하유이) 하나가 어찌 이루어지겠는가?

 

{둘을 분별이라 하면, 하나 역시 분별이다.}

 

54.
究竟窮極(구경궁극) 마지막 끝까지 결코,
不存軌則(부존궤칙) 격식을 두지 말아라.

 

{끝내 하나의 견해도 두어서는 안되니, 한 조각 생각이 영원토록 얽어매는 굴레가 된다.}

 

55.
契心平等(계심평등) 마음에 계합하면 평등케 되어서,
所作俱息(소작구식) 하는 일이 모두 쉬어진다.

 

{하나하나의 일에 전혀 다름이 없으니, 일을 해도 일이 없다.}

 

56.
狐疑盡淨(호의진정) 여우같은 의심이 깨끗이 사라지면,
正信調直(정신조직) 올바른 믿음이 알맞고 바르게 된다.

 

{눈앞이 분명하지 못하므로 생각으로 헤아리지만, 눈앞이 분명하면 헤아릴 까닭이 없다.}

 

57.
一切不留(일절불류) 아무것도 머물러 두지 아니하면,
無可記憶(무가기억) 기억할 만한 것이 없다.

 

{생각이 곧 공(空)이요 기억이 곧 공이니, 생각하여도 생각이 없고 기억하여도 기억이 없다.}

 

58.
虛明自照(허명자조) 텅비고 밝아 저절로 비추니,
不勞心力(불로심력) 애써 마음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비출 것도 없고 애쓸 것도 없으니, 나타나는 족족 저절로 통한다.}

 

59.
非思量處(비사량처)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識情難測(식정난측) 의식과 감정으로 측량키 어렵다.

 

{생각이 곧 이것이고, 의식이 곧 이것이고, 감정이 곧 이것이다.}

 

60.
眞如法界(진여법계) 진실하고 변함 없는 법계에는,
無他無自(무타무자) 남도 없고 나도 없다.

 

{나도 이것이고, 남도 이것이다.}

 

61.
要急相應(요급상응) 재빨리 상응하고자 한다면,
唯言不二(유언불이) 오직 둘 아님만을 말하라.

 

{다만 둘 없는 이 하나일 뿐, 달리 어떤 진리도 없다. 둘 없는 하나이니 취하거나 버리는 일은 일어날 수 없고, 언제나 일여(一如) 하고 여여(如如)하다.}

 

62.
不二皆同(불이개동) 둘 아니니 모두가 같아서,
無不包容(무불포용) 품지 않는 것이 없다.

 

{진실로 둘이 아니라면, 나와 세계가 따로 없고, 실상과 망상이 따로 없고, 부처와 중생이 따로 없고, 깨달음과 어리석음이 따로 없고,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따로 없고, 적멸(寂滅)과 생멸(生滅)이 따로 없고, 나와 남이 따로 없다.}

 

63.
十方智者(시방지자) 온 세상의 지혜로운 이들은,
皆入此宗(개입차종) 모두 이 근본으로 들어온다.

 

{근본은 둘이 없으니, 둘 없음이 곧 근본이다.}

 

64.
宗非促延(종비촉연) 근본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아,
一念萬年(일념만년) 한 순간이 곧 만년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영원한 시간이 곧 이 순간이고, 이 순간은 둘이 없다.}

 

65.
無在不在(무재부재)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
十方目前(시방목전) 온 세상이 바로 눈 앞이다.

 

{공(空)도 아니고 색(色)도 아닌 이것이 공을 분별하고 색을 분별한다.}

 

66.
極小同大(극소동대) 지극히 작은 것이 곧 큰 것과 같으니,
忘絶境界(망절경계) 상대적인 경계를 모두 잊고 끊는다.

{아무리 작아도 이것이고, 아무리 커도 이것이다.}

67.
極大同小(극대동소) 가장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으니,
不見邊表(불견변표) 그 가생이를 보지 못한다.

 

{안도 이것이고 밖도 이것이며, 중심도 이것이고 가생이도 이것이다.}

 

68.
有卽是無(유즉시무) 있음이 곧 없음이요,
無卽是有(무즉시유) 없음이 곧 있음이다.

 

{있음도 이것이고, 없음도 이것이다.}

 

69.
若不如此(약불여차)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必不須守(필불수수) 반드시 지키지 말아야 한다.

 

{지킬 것도 없고, 머물 곳도 없다.}

 

70.
一卽一切(일즉일체) 하나가 곧 모두요,
一切卽一(일체즉일) 모두가 곧 하나이다.

 

{하늘이 여기 있고, 땅이 여기 있다.}

 

71.
但能如是(단능여시) 단지 이와 같을 수 있다면,
何慮不畢(하려불필) 무엇 때문에 끝마치지 못할까 걱정하랴?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72.
信心不二(신심불이) 진실한 마음은 둘이 아니고,
不二信心(불이신심) 둘 아님이 진실한 마음이다.

 

{아무리 둘로 나누어도 본래 둘이 아니다.}

 

73.
言語道斷(언어도단) 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非去來今(비거래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로다.

 

{말을 하지만 말이 없고, 분별을 하지만 분별이 없다.}

 

 

 

 

 

무심선원에서 ..

http://www.mindfree.net 보기

 

 

 

 

 

 

 

'선사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심명 읽기 2.  (0) 2010.11.22
신심명 읽기 1,  (0) 2010.11.22
임제록12. 시중(示衆) 10 - 4~7  (0) 2010.09.09
임제록11. 시중(示衆) 10 - 1 ~ 3  (0) 2010.09.09
임제록10. 상당 9  (0)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