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팔상성도4 : 유성출가상
네 성문에서 병든 이와 늙은이, 죽은 이와 출가 수행자를 본 이후로 태자의 마음은 늘 출가를 향해 있었고 자신의 출가로 인하여 슬픔에 잠길 정반왕을 걱정하여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 정반왕은 여러 신하들과 의논하여 태자가 출가하려는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하다 태자를 결혼을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태자는 이웃나라 공주인 야소다라와 혼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자는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 정반왕의 말씀을 거역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답고 슬기로운 공주와 결혼을 시킨 후 정반왕은 그들을 위해 새 궁전을 지어주었습니다. 결혼을 한 태자는 행복해 보였고 몇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출가에 대한 태자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자비 야소다라 공주가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정반왕은 너무도 기뻤습니다. 이제 곧 태자비가 아기를 낳으면 태자는 출가에 대한 생각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습니다.
태자의 아기가 태어나던 날 태자는 숲 속에서 명상에 잠겨 있었습니다.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에 태자는 자신도 모르게 “라훌라”라고 무심히 탄식을 했습니다. 이 말은 장애물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출가를 방해하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 생겼다는 말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태자의 마음이 바뀔 것이라 기대하였던 정반왕의 생각과는 반대로 태자는 이제야말로 출가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깊은 잠이 든 밤, 태자는 마부 찬타카를 깨웠습니다. 그리고 마굿간에서 말을 가져오라 하였습니다. 찬타카는 걱정스레 태자를 바라보았습니다.
“서둘러라. 시간이 없다.”
찬타카는 태자의 출가를 알아차리고, 하는 수 없이 말을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태자는 몰래 성을 빠져 나왔습니다.
날이 샐 무렵 강가에 이르러 그 물에 세수를 하고 태자는 자신의 칼로 그 긴 머리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입고 있던 비단 옷을 벗어 지나가던 사냥꾼에게 주고 허름한 옷을 받아 입었습니다. 찬타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찬타카야, 울지 마라. 나의 머리카락과 칼을 가지고 성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이제 깨달음을 이루기 전에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씀 드려라.”
싯다르타 태자는 큰 깨달음을 위하여 왕자의 신분과 화려한 인생 전부를 내던지는 실로 ‘위대한 포기’를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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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성도(4) - 유성출가상
성을 넘어 출가 하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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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정화 보살님의 팔상도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불화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으로 후일 '초등학생을 위한 부처님 생애이야기로' 발간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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