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팔상성도5 : 설산수도상
이제 더 이상 태자가 아닌 그는 수행자 고오타마가 되었습니다, 그는 찬타카를 돌려보낸 후 설산 깊은 곳에 있는 박가바 선인의 처소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수행자가 모여 공부를 하는데 그들은 부드러운 풀로 몸을 가리기도 하고, 하루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 음식을 먹기도 하며, 물과 불을 섬기기도 하며, 해와 달을 섬기기도 하며, 한발로 서기도 하며, 진흙 속이나 가시덤불 속에 눕기도 하며, 물과 불을 가리지 않고 그 속에 눕기도 하였습니다. 고오타마 수행자는 그와 같은 고행을 하는 이유를 선인에게 물었습니다.
“하늘나라에 나서 여러 가지 복을 누리고자 하노라.”
“고행을 하면 누구나 하늘나라에 태어날 수 있나요?”
“그렇고 말고.”
“하늘나라에 태어나기 위해서 고행을 한다면, 괴로움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면 그곳에서도 고행을 계속하실 것입니까? 만약 그러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질 게 아닙니까?”
선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고오타마 수행자는 새로운 스승을 찾아 나섰습니다. 박가바가 알려준 알라라카라마라는 선인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그 선인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선인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로병사의 고통을 깨닫는 궁극의 자리가 아니었으므로 마침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고오타마는 홀로 설산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마련하여 앉았습니다. 날마다 한알의 곡식을 먹고, 바람과 비를 피하지도 않고, 일어나 걷는 일도 없었으며, 계절이 바뀌는 것도 가리지 않고 단정히 앉아 깊은 선정에 들었습니다. 까마귀, 까치가 나무위에 집을 지어 알을 품고 벌레를 물어다 먹임에 새똥이 떨어져 옷을 더럽힐 지라도 역시 돌아보지도 않고 육년을 반나절처럼 지냈습니다.
그런 세월이 흐른 후 문득 고오타마 수행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육체의 고행이 정신을 혼미하게 하여 깨달음을 이루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리하여 그는 고행을 멈추시고 강으로 내려와 더러워진 몸을 씻고는 지쳐 누워 있었지요. 이때 근처에서 양떼를 몰고 가던 수자타라는 처녀가 우유죽을 만들어 드렸지요. 이것을 드신 고오타마 수행자는 다시 기운을 차린 뒤,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명상을 계속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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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성도(5) - 설산수도상
눈 덮인 설산에서 수행하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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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정화 보살님의 팔상도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불화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으로 후일 '초등학생을 위한 부처님 생애이야기로' 발간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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