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냄과 탐욕도 쌓아두지 말고 알아차리면 사라져 : 사띠 진명스님의 알아차림
진명 지음|참글세상 펴냄 | 1만3천5백원
“물속에 물고기가 목이 마르다고 하소연한다. 자신이 물속에 있음을 모르고 다른 곳에서 물을 찾으려 아무리 노력한들 찾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우리의 참 모습이다. 물속에서 물을 찾는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중생들은 무명의 삶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래야만 살아서도 행복하고 죽어서도 선처에 태어난다”
여수 대마산 사띠 마을 수행 공동체 원장 진명 스님은 우리네 삶을 이렇게 표현한다. 스님은 찰나의 마음 알아차림을 통해 정진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한다. 사띠 진명스님의 〈알아차림〉은 자신의 수행 경험과 불교적 사유를 담았다.
오랜 시간 대중들의 명상을 지도해온 스님은 알아차림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물이고 미래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물과 같다. 지금이라는 이 순간 현재도 흘러가버리는 물과 같다.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은 단 한순간의 현재를 알아차리는 것과 같다. 지금 이 순간을 현재라고 알아차릴 때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된다. 그래서 사띠 수행은 순간순간 알아차림이 지속되어질 때만 현재라는 순간이 이어진다”
물론 이 책은 명상 전문 서적은 아니다. 스님의 생각과 사유 그리고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함께 담아냈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전해주고자 한다. 부처님은 권력자나 비천한 사람 그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 중생들은 어떻게 자비의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것은 탐욕과 성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진명 스님은 이에 대해 성냄과 탐욕의 일어남을 알아차려야 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성냄과 탐욕을 억눌러 쌓아두지 말고 단지 이를 ‘알아차림’ 하면 된다. 알아차리면 성냄과 탐욕이 일어나지 않고, 알아차림이 없으면 성냄과 탐욕이 우리를 지배한다”
스님은 선암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지켜봐 왔다. 그래서 이 시대의 500만 우울증 환자들을 그리고 15만 명의 대학 실업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퇴직자들을 위한 실버타운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이를 위한 수련원도 마련돼야 한다고 전한다.
또 이런 현대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 명상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교의 명상법이 중생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우리 불교의 앞날은 희망이 없고 고통 속서 빠질 것이다” 스님은 세상에서 소외된 불교가 아니라 사회의 중심이 되는 불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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