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명상록(瞑想錄) / M·아우렐리우스

맑은 샘물 2013. 3. 13. 00:00

명상록(瞑想錄) / M·아우렐리우스

 

 

 

 

 

 

 

 

 

명상록(瞑想錄)

/ M·아우렐리우스

.
.

인생이 얼마나 덧없고 무상한가.
어제는 작음 점질(粘質)이던 것이
내일은 미이라가 되고,
또 싸늘한 재가 된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라.

그리고 이 짧은 시간 사이를
자연에 순응하여 지나가고,
마치 감람나무의 열매가 여물었을 때에
자기를 낳아준 자연을 축복하고,
자기를 키워준 나무에게 감사하면서
떨어지는 것 처럼,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그대의 나그네 길을 끝맺도록 하라.

언제나 사나운 물결에 부딪치면서도
굳굳하게 서 있으며,
주위의 사나운 물결을 다스리는
곶(串)처럼 있으라...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안토니누스(Marcus Aurelius Antoninus)는 서력 121년4월26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은 남달리 호화로운 환경 속에서 애지중지(愛之重之) 성장하였으며, 11 세 때부터는 철학 공부를 시작하여, 때로는 건강을 잃을 정도로 열중하였다. 드디어 그는 스스로 스토아 학도(學徒)가 되어 시(詩)나 수사학(修辭學)을 제쳐놓고 본격적으로 철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이 책은 그 소산(所産)이라 하겠다.
스토아 철학(哲學)이 그 진가(眞價)를 발휘(發揮)하기 시작한 것은, 그 철학이 그리시아에서 로마에 전해진 이후의 일이다. 그 엄격한 가르침이 로마인의 위엄(威嚴)을 간직하고 견실한 생활을 이끌어 나가는 데 크게 힘이 되었던 것이다.
만년(晩年)의 대(大)스토아철학자(哲學者)는 한 사람의 노예와 황제였다.
그 노예는 바로 이 책에 함께 수록된 에피크테토스요, 황제는 곧 아우렐리우스이다.
아우렐리우스는 황제(皇帝)이기 전에 한 사상가요, 모랄리스였었다.
그는 유소년(幼少年) 시절부터 엄격한 규율 속에 자라, 그 영화로운 보좌(寶座)에 앉아 천하를 호령할 망정 사생활(私生活)은 극히 간소하고 순박하고, 청빈(淸貧)에 안주(安住)하고 진리에 사는 철인(哲人)의 풍모(風貌)를 잃지 않았던 것이다.

 

 

Loving Cello/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