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임제록 3. 상당 2

맑은 샘물 2010. 9. 9. 02:10

임제록 3. 상당 2

 

 

 

 

2.

사 인일일에 도하부한대 부주왕상시가 청사승좌하니라 시에 마곡출문하되 대비천수안에
師 因一日    到河府       府主王常侍     請師陞座           時    麻谷出問       大悲千手眼

나개시정안고 사운 대비천수안에 나개시정안고 속도속도하라 마곡이 예사하좌하고 마곡
那箇是正眼    師云  大悲千手眼    那箇是正眼     速道速道       麻谷    拽師下座       麻谷

이 각좌하자 사근전운 불심이로다 마곡이 의의한데 사역예마곡하좌하고 사각좌라 마곡이
    却坐       師近前云 不審           麻谷     擬議       師亦拽麻谷下座        師却坐    麻谷  

편출거어늘 사편하좌하니라.
便出去       師便下座

선사께서 하루는 하북부에 갔는데 부주 왕상시가 스님께 법좌에 올라 설법해주시기를 청하였다. 이때에 마곡이 나와서 물었다.
“대비하신 관음보살의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 중에 어느 것이 바른 눈입니까?”
스님께서 말했다.
“대비하신 관음보살의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 중에 어느 것이 바른 눈인가? 빨리 빨리 말하라.”
마곡이 선사를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그 자리에 앉자 선사께서 가까이 가서 말하기를
“안녕하십니까?”
하니 마곡이 머뭇거리자, 선사께서도 또한 마곡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는 그 자리에 앉았다. 마곡이 곧 나가버리자 선사께서도 또한 자리에서 내려왔다.

 

'선사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제록 5. 상당 4  (0) 2010.09.09
임제록 4. 상당 3  (0) 2010.09.09
임제록 2. 상당 1  (0) 2010.09.09
임제록 1. 임제록 서(序)  (0) 2010.09.09
육조단경35 공간  (0)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