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임제록 4. 상당 3

맑은 샘물 2010. 9. 9. 02:10

임제록 4. 상당 3

 

3.

상당운 적육단상에 유일무위진인하야 상종여등제인하야 면문출입하나니 미증거자는 간간
上堂云 赤肉團上    有一無位眞人        常從汝等諸人       面門出入          未證據者    看看

하라 시에 유승출문하되 여하시무위진인고 사하선상하야 파주운 도도하라 기승이 의의한
       時    有僧出問       如何是無位眞人     師下禪牀        把住云  道道      其僧    擬議

대 사탁개운 무위진인이 시십마간시궐고하시고 편귀방장하다
    師托開云 無位眞人     是什麽乾屎橛             便歸方丈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붉은 고깃덩어리위에 무위진인이 한 사람 있어 항상 너희들과 같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의 문을 출입하느니 보지 못한 자는 잘 살펴보아라.”
이때 한 스님이 나와서 물었다.
“무엇이 무위진인입니까?”
선사께서 선상에서 내려와 그를 움켜잡고 말했다.
“일러 보거라, 일러 보거라.”
그 스님이 어리둥절 하자, 선사께서는 그를 밀치고 말하기를
“무위진인이라니 무슨 똥 막대기 같은 소리냐?”
하시고는 바로 방장실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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