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96-105)

맑은 샘물 2012. 1. 1. 00:00

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96-105)

 


96.

그 날 하루만 용맹스럽게 해 나가도 얼마나 이익이 있느냐?

화두가 그래도 어저께 보다 노늘 훨씬 수월한 지경이 올란지도 알 수가 없고

또 홀연히 오늘 깨달을 런지 알 수가 없고

그런데 오늘 하루를 虛送을 혀?

게으르지 말아라.

도 닦는게 오즉 부지런해야 닦는 것이다.

자신 부끄러운 짓 말고

내 양심에 항상 呵責(가책)이 없이 해야 한다.

97.

생사가 本來(본래) 없는 역사를 歷史가 없는 나를

이 내를 내가 모르고 이게 사는 것인가?

뭣 하는 것이냐 말여?

참 별일이지 좀 생각해봐

지혜 있는 사람은 안 생각할래야 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

복을 많이 지어서 꽉 찰수록에 법문이 더 안 듣겨.

여지없이 믿어봐라.

안될 이치가 있는가?

참선은 옳게 듣고 옳게 믿어야하는 것

98.

배가 고픈 듯 하고 차운 듯 해야 좀 도를 닦아보지...

배가 부르고 배가 뻥뻥해 가지고 그 몸이 무겁고 못 닦아

죽기 전에 해얄것 아니야 늙기 전에 해얄것 아니야

그 젊고 기운 좋을 때 왜 못해

과거 스님네도 도 닦을 적에 세철 넘어간 이가 없닥했어

불과 세철안데 다 득력을 했닥했어

세철이면 그 뭐 활구 참선법이란 것은 그렇게 쉬워

옳게만 해 나가면 활구참선법 밖에 깨달을 것이 없어

인생 일생이 얼마나 되나

깊이 깊이 생각해 봐라.

왜 절로 놀아지나?

어째서 신심이 없어서 놀아지나?

어째 그렇게 안하고 지내가나?

99.

이 육적 놈이 따라가지고는 요놈의 것이 죄만 져

죄만 퍼지니 다생겁중으로 내려오면서

죄만 하도 하도 많이 많이 지어놨기 때문에  ‘이뭣고’를 한 번 해볼라고 하면은

그 못된 익혀 논 죄업

익혀 논 지은 죄업 습기가 그렇게 동(動)해

100.

한바탕 해보자 그게 용맹심이여

거기 가서 발심이 있고

거기 가서 신심이 있고

거가 분심이 있고

다 갖추어져 있느니라.

어째 그것 한번 못해내느냐?

과거에 모든 우리 선각자(先覺者) 佛祖 전부 그렇게 애를 써서

그 일인 장락을 해서 그렇게 닦아오지 않았는가?

어째 닦지 않는가? 중생들아!

101,

요새 참선한다는 학자들 그 냄새 나서 볼 수가 없다. 그 말이다.

고린 냄새가 나서 볼 수가 없어

그저 왔다 갔다 왔다 갔다 뿐이다.

세상에 내 화두해서 안 낫는 병이 없는 것이여

이까짓 색상 몸뚱이도 병 없는 곳을 관하고 앉았으니

이뭣고를 하고 앉았으니 옳게만 잘 해 나가면

뭐 거기서 운동 다 갖춰져 있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렇게 지내니 될 수가 있나?

암만 좀 살펴봐도 옳게 닦아나갈 학자가 하나도 보이질 아니하니

어쩔 것이냔 말여

102.

내가 그 진짜 학자를 만날라고 이렇게 애를 쓰고 이렇게 자꾸 올라와 

내가 무려 常住說法을 이렇게 한단말여 

진짜학자 참 도를 깨달라야겠다고 

또 도밖에 없다고 이렇게 믿는 학자가 아니면은 

주먹으로 멱아지 때겨쳐 버리는 성격여 

뭐 여러말 할 것도 없어

103.

믿기만 해도 하근은 아니다.

몇 생 공부해오면 상근이 되는 것이지

육조스님 나무장시 하다가 한마디 듣고 툭 깨듯이

104.

어짠지 아무 힘도 안든 것이언만 생각허기가 어렵고

생각만 허면은 잡심이 들어오고

하도 제가 지어놨기 때문에 잡된 지어놓은 것이 모두 금생에 와서

그놈이 모두 習性이 되야가지고

허물이 되야가지고

그 정법화두만 들면은 그 놈이 벌써 앞에 나온다.

하나 나와 가지고는 백가지 천가지 구백가지 生滅心을 일으킨다.

그건 잃어버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잘 가버리거든............

어디로 휙 가버리고는 못된 망념만 들입다 일어나고

일어나거들랑 또 관계 말아뿌러라.

일어난 놈을 또 미워하지 말고 없앨라고도 말고 그저 이뭣고다

105.

아 느가 지금 생사 병에 들어 걸려 있으니 몸뚱이 받아 왔다만은

뒈질 날이 어느 날이냐?

뒈질 날이 어느 시간이냐?

한번 숨 들이쉬고 한번 숨 내쉴 때에  아--- 그만 뒈지는 것이

우리 인생 몸 중생 몸인디 어째 왜 그렇게 정신못채려?

왜 닦지안혀?

다섯 시간이나 네 시간 푸욱 자고나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니

그거 무슨 경계여

맹렬한 마음이 있어봐라!

요새 학자라는 것은 돌아댕기는 것이 그만 그것이 習慣性여!

見性은 커녕 發心도 못한 것이  이래 될 수가 있나?

發心을 못해 놓으니 그저 그만 돌아댕길라나 하고

어디 가서 쫓아가 먹을라고 하고

어디 앉으면 잠이나 잘락하고

게을러 맞아서 그저 그만 게을러 그런거여 다른거 아녀

순전히 게을러서 생긴 병여

그걸 병이라고 그려 병 아녀?

걸어 댕길 줄만 알만 그저 부지런히 닦고 부지런히 하면

道 못 닦을 사람이 누가 있고 見性 못헐 사람이 누가 있고

누가 상근대지 아닌가? 어디 말세 있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