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106-117)
106.
아무데나 가서 불법 믿는다고 다 불법여?
몸뚱이는 어머니 뱃속에서 장만해 가지고 왔지만은 그 몸뚱이 만들어
가지고 나온 그 주인공은 어디서 온지도 몰라
본인도 그 어디서 뭐가 돼 가지고 있다가 어머니 뱃속에 왔는지
어느 세상에 살다가 왔는지
사람이 되야 살다가 왔는지 무슨 뭐가 돼야 왔는지를 모른다 그 말씀이여
누구 다 막론하고 이것을 인생문제락 합니다.
사람이락 하는 것이 사람의 근본원리를 알고 살어야 헐틴디
내 근본원리를 몰라
내가 나를 모르니까
내가 나를 까마득 모르는 것이 인생문젭니다
107
生老病死 解脫하는 선법을 參禪法을 참말로 한바탕 해봐야겠다
공연히 헌다 헌다하고 말로만 헌다하고
이럭저럭 그럭저럭 금일 이럭저럭 내일 이럭저럭
일생 이럭저럭 고따구로 할 것이냐
이것 참 면하는 도리가 있기땀세 해탈하는 법이 있기 땀세
바로 이렇게 말씀해준 부처님의 말씀을 뻘로 들을 수가 있느냐?
한바탕 해 보리라
(病苦中에)
108.
한 철 해봐도 이모냥 두 철 해봐도 이모냥
십년을 해봐도 이모냥 퇴타한다.
그 물러나는 뒷걸음
안될수록에 더욱 허면서 모르는 놈만 추켜들고
정진만 용맹정진만 해봐 응!
갈 곳이 어디 있는가?
견성성불 밖에는 없어
신심만 물러가지 아니하면 누가 견성성불 못할 것이냐?
사람의 근본사인데
사람으로써 이걸 몰라?
사람이 사람을 모르고 제가 저를 몰라?
헐 것이 그 뿐인데
109
부모형제가 그 좋은 것 같지만은 부모형제 오욕에 애착되야
도 못닦게 만드는 것이 부모형제 가족 모두 그런 것이여
나를 도 못닦게 만드는 그게 외도(外道)여
한번 믿고 들어왔으면 몸이 죽은들 나갈 수 없다
선전이 아니면은 약도 못파는 법이고 참선도 못가르쳐
110
死病에는 무약이라고 인자 무슨 병에 죽을란지
나이 76세니 훨씬 더 살았는데
70이면 고래힌디 6년이나 더 살았는데 뭐 더 앞에 더 살기를
바랄건 뭐 있습니까?
허지만은 또 죽을 때 까지는 안죽을라고 애를 써 봐야지
하루라도 좀 더 닦다 죽게..........................................!
111
앉아서 화두하나 하기가 수월할 것 같지만은 세상에 발심 못허고는
아무리 앉어 봤던들 그놈이 잠 오지
잠 안오면 망상이 일어나지 견딜 수 없지
되게 허망을 깨달라서 참 이거 밖에는 헐 것이 없고
요까짓 목숨 송장 여기다 가서 목숨을 달아놓고
이 날 저 날 보내는 거 그 무엇이냐?
무상(無常)을 여지없이 염득해 가지고는 그 참 화두를 거각해서
一念正進을 해 나가는디
그래도 광겁에 밤낮 익혀온 무기 참 혼침 고놈이 쌔여서 죽을 지경
의단독로를 갖추어서 이렇게 돌아 앉어서
그저 졸음오면 잠이 오면 졸고
망념이 일어나다가도 놀래서 얼른 ‘판치생모’를
의단을 거각하고
의심을 거각하고
이렇게 해 나가는 학자는 우리나라밖에 지금 없다 그 말이여
농부가 쟁기지고 논 갈러 가는 것이요
여인네가 호미 들고 밭 매러 가는 것이요
화두학자는 견성성불로 들어가는 것이요
112
그 놈 어... 몸뚱이 고기 안얻어 먹으면 꼭 죽게 되얏으니
송장 대갈박이를 삶아 먹을 수 있으면 먹어야지 안먹고 말아버려?
도 안닦아?
道業이루기 위해서 송장 대갈박이라도 파먹을 수 있으면 먹고
도죽질이라도 해서 먹고 병 나수어 가지고 도 닦을 판이면 안헐 수 없다.
그게 개차법이여
아무것도 없는 걸 觀한다든지
화두 일어나기 전을 관한다든지
공안을 버리고 뭘 본다든지
그게 관이 아니여
그거 큰일 나는 관
못쓰는 것이여!
알 수 없는 것이 관이여!!!!!!!!!!!
113
알수록에 참선하고는 원수여
십년이나 여기 나 한테서 들은 사람들은 더 들어야 혀.
뻘로 들으니까 항상 귀먹어
항상 들어도 모르고 항상 들은 것인디 또 듣는다
그러고 앉았어?
법문이 뭣인디?
없는 법문이 어딧어서 그냥 그대로여
밥 먹자는 소리여!!!!
114,
참선법이라는 것은 공중에 새 날라 가듯이 아무 자취 없어
운력이 없으면 보행이라도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걸어라.
가만히 이뭣고만 한다고 병들면 못혀
천하에 두렵고 무서운 것이 도에 방해되는 마구니가 병이여
이 몸뚱이에 병 안들게 대중이 아침 저녁 한 시간씩 운력하면
도량은 깨끗하고 이 몸에는 얼마나 운동이 되는 줄 알어?
115
길 가에 똥 싼 놈을 ‘네 이놈 저밖에 가 똥 싸라’이래지
길 가운데 똥 싸는 것은 나무래도 못혀
그건 뭐 말 헐 것도 없는 거여!
116
왜 사람이 돼야가지고는 왜 사람 짓을 못허고
사람이 돼야가지고 출가해서 중이 돼야가지고서 중노릇 못하느냐?
사람이 돼야가지고도 만물의 영장이니 만물에 제일가는 신령스런 사람이니
사람의 원리를 깨달라 사람이 사람을 바로 봐 알아야 한단 그말여
중이면 중되야 가지고 중의 면목을 봐야한다. 그 말여!
사람이 면목에 ‘이뭣고’고
중의 본래 낯반대기가 ‘이뭣고’여
이뭣고 뿐이여
이뭣고를 중이 되야가지고는 도학자가 되야가지고는
보덜 못허고 오늘 내일 이렇게........
117
이뭣고를 꼭 잠 잔 외에는 밥 먹을 때도 해야 하고
똥 쌀 때도 해야 하고
오줌 쌀 때도 해야 하고
왜 헛되이 오줌을 싸냐?
왜 헛된 발자국을 옮기느냐?
발자국 옮길 때도 허고
밥 먹을 때도 왜 밥만 먹냐?
음식 맛에 팔려서?
참 한바탕 해봐라 ‘이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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