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향기

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131-146)

맑은 샘물 2012. 1. 1. 00:00

전강스님 발심법문 발췌(131-146)



131

주장자를 들어 보였지만 주장자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보란말여!

도 닦는 사람은 그 마음을 취할지니라 했으니

주장자 보는 그놈을 취해야 헐틴디 그놈을 봐야 헐틴디

그놈을 얻어야 헐틴디

어떻게 얻고 어떻게 취하고 어떻게 볼까?

132

마음을 반조치 아니하면 경을 봐도 이익이 없느니라!

그 무엇을 반조라 할까?

그거 참말로 중대한 것이여

내가 날 바로 보는 것이 반조여!

공안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팔만대장경으로 해석을 못하는 것이다 이말여!

거다 해석을 붙이면 죽은 참선이요 선이 아니여

133

화두 하는 학자는 분심이 이렇게 좋은 것이여

분한 마음을 내야하는 것이여

뭐할라고 이 똥망태기 하나 짊어지고 늙느라고 애를 쓰요 응?

뭐 할라고 우리가 이렇게 애를 쓰고 있어?

한번 분심을 내라

한번 분심을 내서 外求하지 말고

밖으로 구하지 말고 내가 나를 찾아라.

내가 나 한번 찾는 것이 그것이 지혜학자다

옳게 공부하는 학자여!!!

134

십분 남았으니 자울지 마시오 왜 그리 자울고 앉았어!

원 내가 늙은 팔십노인이 이렇게 법문 한마디 헐라면 땀이 쭉쭉나고 죽겠구만

그 공도 모르고 한마디 법문에 그 공덕이 그 공이 얼마냐 말이여...

내가 해 놓고 공덕 자랑하는 것 같아서 그 인격상 조금 미안하요

허지만은 만약시 여러분들이 바로 들어가지고 바로 닦아나가는데 가서  견성성불이 있어서 생사 해탈이 있는데 응! 그 어쩌냐 말여

천하에 그 이상 더 보물이 어디 있으며 그 보담 더한 은혜가 어디 있어?

내가 은혜를 바래서 헌거 아녀

여러분들이 확철대오를 해야 내 은혜를 갚는 것이고 부처님 은혜를 갚는 것이지!

135

깨달을 때에는 밥 먹을 랄 때

밥 먹으란 말소리 들을 때

툭 깰 때 그 일념이 안되야 그것이

깨달은 그 지경을 살필 수가 없어

공간으로 시간으로 말할 수 몇 분이란 것도 없어

터컥 깨달아

그것이 중생성불 찰나간이라는 것이여

136

옳은 스승이면 머무르고 배우고 스승이 아니면은 버려라

희사가 천하에 제일이다 기껍게 버려야 한다.

버릴 줄 모르면 저 죽는다

옳은 스승 밑에 가서 바로 조여라

옳은 스승이 아니면 어서 나가거라

이게 우리 대활구학자여!

우리 활구학자는 다시 이 법 밖에는 없어

제멋대로 들어와서 견성도 못헌것이 토굴 살림 한다고 들어앉았다가

3년 안에 그대로 마구니 안된게 없어

137

화두 해 나갈 때에 다만 알 수 없는 놈 하나만

떡 거각 거각해서 알 수 없는 놈만 잡두리 해 나가거라.

그 기가맥히게 다 된 말인데

그러면 크게 의심을 지어라 했는데

의심이라는 것이 다른 게 아니라

알 수 없는 것이 의심이락해도 말여

알 수 없는 것 밖에 뭣을 찾기 때문에

거다 뭘 해석을 붙이지

해석 붙이면 저 죽는 것이락해도 .....

138 

밤낮 해 놓으니까 하도 들어 싸놓으니까 또 듣고 들어놓으니까 신심이 나야지

허지만은 물 그놈을 백번 먹어도 담담한 물맛 그 맛이다.

천 번 먹어보지 천 번 다 그 맛이다.

먹고 싶을 때는 안 먹을 수 없지

그래도 저놈의 물 볼 때는 하도 먹어놔서 심상하지만은 그 물을 안 먹을 수 없는 것 이니라!!!!

참선법이 그렇게 무덤덤하다만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참선법 밖에는 들을 것이 없어!

139

이 말세는 도인이 콩 튀기듯이 나와

그 가운데에서  스승 옳게 만나지 못하기가 천하에 쉬워

그 많은 선지식 가운데 스승이 없어

그 스승 찾기가 어려와

내가 지금 무엇을 바라가지고 설법상에 올라와서 설법한다고 앉았겠습니까?

여기에 모이신 참 우리 청법대중 여러분들 생사가 바로 앞에 그렇게 그놈의 생사귀신이 바로 눈썹사이에 붙어있습니다. 그것을 왜 깨닫지 못하십니까?

내가 왜 이렇게 야단치고 법문을 하는가 - 하니 자까 싶으니 이려

내가 자까 싶어서 내 태도를 좀 보라고 약장사 설법 허듯이 그리허요

정중헌 설법 귀한 설법을 점잖허게 할 것이지만 야단을 치고 허네

약 팔듯기 말여 오직해서 내가 그렇소 그렇게 허니까 안자는구만.


140

백 명이 참선하고 억만 명이 해 보지

그 가운데에서 참말로 옳게 화두 해 나가는 학자가 몇이나 될까보냐?

달마선사 말씀야

법문이 또 이렇게 들어도 막연하지

알 수 없지만은 법문이라는 건 이렇게 해여

귀에 듣고도 환하니 소설처럼 무슨 이치처럼

그렇게들은 것이 그것이 설법아녀?

콱콱 맥혀서 알 수 없는 것이 그것이 참 법문이여

그것이 법의 문이여...

141

세상에 팔십 늙은이가 날마다 법상에 올라와서 법문을 하고 앉았지만은

법상에서 좀 입 축일 뭐 그런 것 하나 해다 주는 사람이 없다

꼭 사람이 해다 달라고 해야 해다주나?

정법 듣기가 그렇게 쉬운 노릇이여?

내 법이 정법이라 하는 같아 인격상 미안하기는 하지만

학자가 들어보면 알것이여

142

화두를 하나 큰스님헌테 얻어 가지고 배와 가지고서는 공부를 해 보니

어떻게 안 되는지  그 안되는 경계를 누구한테 애기를 헐 수가 없어

어떻게 안되고 어떻게 추접스런 망상이 다 일어나고

화두만 떡 들면은 아 화두든 놈은 화두를 들 때에는 곧 있다가 간데 온데

없고는 딴놈이 들어와서 야단들이네...

아 또 거기서 ‘이뭣고’를 해보면은 이뭣고 한번 헐라면은  어디가 숨어버렸는고 안나와

아 이뭣고가 이뭣고 인데 그놈이 그렇게 나와 주지를 않네

그거 참 문둥이 같어

웬일인지 내 가슴속에서 퍼 일어난 내가 나를 이뭣고를 찾건마는 왜 그렇게도 왜 지독히 안되는가 말여 

143

도학자라는 것이 도를 한번 닦을 마음을 둘 것 같으면은 기가막힌 마음을 가져야사 허는 것이지

내가 팔십 늙은 것이 열아홉 살 먹어 들어와 가지고서는 팔십까장 되도록 뭣 따문에 그렇게 그 요만한 걸상에 앉아서 그저 그러고 앉았겠냐 그말여

생각을 해 보십시오 안 헐 수도 없는 것이고 우리가 이렇게도 오늘 이럭저럭 허는데 곧 돌아와 ‘내 모가지 떼가거라’ 헐 때가 곧 돌아와

누구는 이별 안혀? 도는 이별 안혀?

144

小食을 해야 정신이 快晴해서 화두가 들어오고 그런 것이여

너무 기름지게 잘 먹으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망상이 나는 법

벌써 먹는데가 팔려서 잘 먹을려는 사람이 어떻게 고행을 하겠는가?

옷도 잘 입으면은 잘 입는데서 별 사심이 다 일어나고

별 명예심이 다 일어나고

제일 거만심이 일어나

儉約한게 道人의 志操여!

145

또 헌다 그러지 마시오

밥은 한번만 잡수시고 마십니까? 삼시 자시지....

설법이라는 것이 부처님 설법이 만년 천년 해 봤던들

부처님 해놓은 말씀 그 말씀이지 딴말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여기서 근 10년 동안을 법상에 올라와서 설법을 허는데 없는 말이 어디 있겄오?

나 설법 안한말 한마디 헌놈 또 허고 또 허고 만년 헌 것이 내 설법입니다

146

부처가 도를 닦으면 그래 도를 닦아서 도통허면

하늘도 올라가고 땅속으로도 들어가고 공중에서 잠자고 있을라면 있고 없을라면 없고 맘대로 하는가?

모두 도가 그런 줄 안다 그말여

아 왜 도통허면 그냥 뭐 하늘로 가버리기도 하고 미국으로 갈라면 가고

금방 여기 있다가 없을라면 없고 그런 줄 안다 그말여

나도 어릴 때 그런 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그런 좋은 도가 있으면 닦아야 되겠다 그러고 들어왔단말여

그렇지 않아

그럴 리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