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스님 발심법문(마지막 147-170 )
147
사자는 사람을 물고 한나라 개는 흙덩이를 물러간다.
참선헌다고 앉았지만은 참선 허는 거 아녀
참선을 그렇게 해서 허는 법 아녀
깊이 들을 말이다 그말여
우두커니 앉았으면 참선허는 것인가?
本覺을 깨달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궁색하다.
절을 해 올리라는 것이 무엇인데 절을 턱 하는 것은 공경진성하고
제 마음을 제 본각을 공경히 하고 본 마음을 공경히 헌거여
이렇게 깜깜하고 이렇게 어둡고 저를 몰랐으니 그저 깨달게 해줍소사하는
恭敬眞性여...
참다운 본각진성한테 절을 공경히 하는 것이고
몸뚱이 절하는 것은 屈伏無明이다
無量多生劫을 깨달지 못하고
깜깜한 죄만 지었으니 그 죄를 굴복하는 것이여 屈伏無明
148
이뭣고 헌 이놈을 쳐들어서 이뭣고 헌 이놈이 뭣인고 헌건 전제여
한번 다시 더 길게 들어서 아-- 이뭣고 헌 이놈이 뭣인고 한것을 全製로 한것이여
전제 한 번씩을 혀, 해가지고 뭣고? 당장 뭣고 헌놈이 뭐냐말여?
뭣고 허지 뭣고 뭣고 허면 그 斷製(단제)여
149
한 웅큼 버들가지를 걷우고 얻들 못해서 바람 부는 난간에다 걸어놓고 내려갑니다.
그것은 내가 천억만담을 다했자 제가 이 누를 벗고 내려가덜 못해서 저 바람 턱 부는 그 허난에다가 버들가지에다가 맡겨놓고 내려갑니다.
150
그 귀중한 시간 틈이 없이 잘 닦아나가야지!
겨우 포단위에 앉아서는 잠이나 잔다. 그렇게 졸다가 조금 깨끗헌 때가 오면은 화두 한번 들만하면 쓰잘데 없이 그놈 망상을 만든다.
자다가 망상내다 이러고 앉았네
선방 들어와서 참말로 대정진 용맹정진 농사는 짓지 않고서는 세상에서 오히려 안하던 호사난상을 지어 호사난상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는 호사난상여!
151
고개 모두 숙이지 말고 추켜들어 법문 들어 고개 숙이면 벌써 의심난 사람이다
안자우는가 싶으면 벌써 죽으라하고 내가 올라와 법문허는 것이 뭣이여 죽으라하고 내가 해줘 나도 여지없이 죽을 지경에 탁 걸려있으니 그 건강할 때 왜 사사무애가 도달하도록 못가 봤는고?
152
화두순일이란 무너짐도 없고 썩인 것도 없는 상태
화두 해 나가는 데도 아무리 어렵다고 중간에 내버릴 수 없고 안 나갈 수가 없어 벌써 물러가면 그만여 어찌 이렇게 발심해 도문에 들어와 가지고서 발자취를 돌릴 수가 있나 없어 참 절대라야 되지.
有心으로도 얻들 못허고 無心으로도 얻들 못하는 參禪法여
153
어쩌다 세상에 나서 부처님 말씀하신 참선법을 얻었냐 말여
이렇게 얻었으니 내가 얻어 가지고 못 닦는거 참 분허다.
못닦은 거 분허지만은 용맹심으로써 꼭 그 일체 망념을 그 놈을 다 이겨야 하고 망념을 다 죽어버려하고 그 무기 잠 잘라고 하는 놈을 이겨야 하고 그 용맹이 아니면 헐 수가 없다
참으로 용맹심을 발해라. 용맹발심을 해야 혀
용맹심이라는 것은 포구 발심이다
두려운 것은 生死 한번 죽으면 악도에 떨어져서 罪苦 받는 生死苦
포구 발심 그것이 무서워서 발심해서 마음을 딱 봐야지
봐가지고는 꼭 이것 밖에는 헐 것이 없구나 결심을 딱 가져야사 되지.
154
아는 놈이 화두가 제일 큰 병
알아버려서 의심이 없으니 그것이 큰일
그 선방 다 버려버러.
155
인연 따라 수용해라 박하면 박한대로
채소 한가지면 한 가지 간략히 먹을 수록에
위는 많이 들어갈 수록에 그 놈 뒤무니라고 아무것도 못혀
배지 툭 부르면 그놈 꺼지느라고 아무것도 못혀
거기서 일체 병 다 나고 命 짧은 것이 많이 먹어서 명 짧은거여
틀림없어!!!!!
156
한번 들어왔으니 經行至心을 품어라 어디서 이렇게 만나기 어려운 도문에 들어와서 도학자가 되았으니 깨끗하고 참다워라.
요만큼도 터럭만큼도 마음 밖에 짓 양심 밖에 짓 허지마라
그게 참 도학자요 참으로 화두 옳게 하는 사람여
화두를 자꾸 찾고 자꾸 찾어 그저 잠이 와 가져가고 망상이 가져가고
자꾸 뜯어먹고 가져간다. 허지마는 그놈들 한테 줘 뜯기지 말고
그저 화두 하나만 자꾸 찾어
157
이놈 찾는 놈이 내두룩 이뭣고 알 수 없는 놈하고 싸우는디
내가 나하고 싸운다. 그말여 주인공 주인공 끼리 싸우고 있거든
그 놈이 천만상 만만상 다 내고 그놈이 전고 만고를 다 받고
生死苦를 다 받는 그놈이 나인데 내 그놈어가 맨날 싸와
이뭣고도 망상이지 제놈이 별것이여?
그놈허고 싸우다가 망상하고 망상이 그만 본래 일어난 곳 없고 어디가서
살고 있는 집 없고 제 처소가 따로 없으니깐 고녀너 것이 뜻밖에 안개 일어나듯기 자취 없이 일어난 놈이니까 이뭣고만 찾으면 없다.
158
나를 한번만 이뭣고를 생각해 믿어도 반야종자가 지혜종자가 나를 툭 깨달을 종자가 심어진다.
우리 부처님께서 천상천하에 도무지 없는 참선법 이법 이법을 독존이로구나
도솔을 떠나지 않고 왕궁에 내렸으며 어머니 뱃속에 나오지 않고 도를 이루어 마쳤다.
하고는 천상천하 독존이다 그랬네 뭐여? 그게
내가 나 하나를 깨달라야 독존이다 그말이여!
160
알 수 없으면 알 수 없는 놈 가지고 이뭣고 해 가지고 그저 이뭣고 찾고
알 수 없으면 알 수 없는 놈 가지고 이뭣고 허면 이뭣고 그놈 가지고 그저 또 찾고 또 찾고 찾으면 죽는닥하지만은 그와 그와 달러 벌써 무엇을 물으면은 답헐라고 찾는 것과 내 알 수 없어서 내 진면목이 내가 나를 참으로 몰랐으니 그 진면목 찾는거와 달라.
알 수 없이 이뭣고만 찾는다. 세상에 밥 먹고 옷 입고 사는 것이 목적이 무엇인가?
살아서 뭣헐것인가? 그거 하루 더 살면 뭣 허며 일년 더 살면 뭣 헐것인가?
아... 살아보지 거 뭐 헐 것인가? 싱겁기 짝도 없지
그날 살아봐도 그거 내내 그맛여 그 살아 뭣혀
오직 이뭣고 하나를 하기 위해서 꼭 살아야 겠다 그말여 결코 살아야 겠다 그말여!
161
믿을라면은 글쎄 개똥을 삶아 오라고 허드래도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말여.
화살이 힘 있게 나가야 과녁에 꽂힌다. 듣기는 옳게 들어야지.
참선은 옳게 간택을 해야 옳은 신심으로 바로 다루어 가야...
중의 절개는 알 수 없는 화두 ‘이뭣고’다
162
중생사라는 것은 똥 위에 올라 앉아서 이 똥 다 내꺼다 차지하고 앉아서 백만장자니 뭐니 하고 내두르는 것 같고 날 좋을 때 온통 제세상인 것처럼 설치는 하루살이 같다.
163
척 들어올 것 같으면 견성허는 법만 믿어
남이야 자든지 말든지 먼첨 들어온 선배가 도를 닦거나 말거나 똥을 싸거나 말거나 오줌싸거나 가만히 그 숭헌 허물은 보지 말고 내 믿고 들어온 그 信만 딱 가지고서는 용맹심을 일으켜서 화두의단을 독로 헐 것이니라. 꼭 그래서 얻어야 할 것이니라. 얻을 바 없는 것을 얻어라!!!!!
164
어서 깨달라야 겠다 어서 성불해야 겠다. 이거 다 너저분한 생각. 도를 닦아야지 그런 너저분한 생각 필요 없다 오직 알 수 없는 의심만 허면 되지
견성해야겠다 왜 안 되나 이런 생각 말아야!!!!!!!!!
165
공부 중에 진실을 갖춘 사람이 그렇게도 없고 그렇게 허위적으로 참 기가맥히다. 그말이여 이게 말세거든
남전스님 말씀에 도학자가 도를 얻지 못하고 늙어버리면은 썩은 괭이새끼니라. 허니까 발심을 좀 툭툭허게 두껍게 하고 용맹심을 좀 가다듬어서 철썩 같이 견고허게 하고 신심 철저하고 용맹심 철저허면 의단은 독로하는 법이다.
166
성불을 해가지고 복을 많이 닦아 놔야사 고게 無漏福이고 無漏法이지
견성은 안하고 福利만 지으면 그게 外道야! 그게 外道法이여
부처가 되고자 할진댄 外道法만 익히지 말아라.
167
내 이 몸이 오늘 비록 살아있다만은 오늘 밤에 죽을런지 내일 없어질런지 알 수 없는건디.
언제 때를 기달려 가지고 사집 사교 대교 다 마치고 참선을 할 것이냐?
이맘이 들어버리면 초심도 벼울 겨를이 없어
그저 무상만 하니까 그저 이 마음 났을 때 도 닦아야겠다 뿐...
168
타성일편 헐 때가 온다
하루 혀 이틀 혀 일 년 혀 십년 혀 십년에도 그렇게 될 수가 있고
일 년에도 그렇게 될 수가 있고
한철에도 그렇게 될 수가 있고
사흘만에도 될 수가 있고 그런 것이여
그 당인의 신심이 있고 당인의 분심이 있고
허는 사람의 용맹심이 있는 것이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여.
169
견성하고 토굴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날개 달리고 용이 뿔난 것 같겠지만
인가 없이 들어가면 아무것도 아닌것...
170
생겨난 때가 있어야 처음 마음이지 생겨난 때가 없으니 어떤 것이 초심이냐?
마음이 언제 생겨나왔는데 초심이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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